
2019년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강국이라 불릴 만큼 인터넷 및 스마트폰 이용률이 매우 높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퓨 리서치(Pew Research)가 2018년 3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에서 스마트폰을 소유한 사람의 비율은 95%로 국민 10명당 약 9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그만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부분의 국민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음에 따라 이용률 또한 상당히 높은 비율을 나타낸다. 2018년 통계청 조사 결과 전국 인터넷 이용률은 91.5%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비율이 기록 이래 최고치에 달했다. 이처럼 인터넷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수가 매우 많아지면서 인터넷 및 스마트폰에 대한 국민들의 의존도와 중독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통계청에서 실시한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 조사 결과 청소년(만10~19세)이 29.3%로 가장 높았고, 유아동(만3~9세)은 20.7%, 성인(만 20~59세) 18.1%, 60대 이상 14.2%로 도출됐다. 이처럼 청소년들과 유아동의 스마트폰 중독 및 과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아기는 성격 형성과 자아 발달, 언어 및 기초 학습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고 청소년 시기는 교육의 핵심이자, 올바른 자아정체성 형성을 위한 매우 중요한 발달단계이다. 인간 발달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중독으로 제대로 된 성장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스마트폰 이용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배울 수 있어 순기능적이라는 주장이 있기도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해당 나이대의 아동들이 주로 영상 미디어를 지속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언어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며 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난독 증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7월 'SBS 스페셜‘에서는 ’난독시대 책 한 번 읽어볼까‘편의 방송을 통해 현재 청소년들의 심각한 난독 증상을 다루었다. 작년 수능 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로 최저 점수를 기록했고, 한 국어국문학 교수는 읽기 능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능력을 조사한 결과 전체 32%가 하 수준을 받았으며, AI가 풀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쉬운 수준의 독해 문제도 어려워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 국어교사는 ’수업을 하고 중심내용이 뭔지 말해보자라고 하면 말할 수 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유튜브 보면 다 나오는데 왜 알아야 하나라고 묻는다.‘고 전했다.
과거 청소년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면 현재는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은 글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니 더욱 영상 미디어를 이용하게 되고 이는 독해 능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독해 능력 저하 문제는 사회로 나가게 되는 성인기 이전에 개선되어야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학교에서는 기초 독해 능력이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지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