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엔/장어진 기자]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로 인해 대한민국이 비상사태에 빠졌다. 현재까지 매일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 또한 늘어나고 있어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인 상태이다.
초, 중, 고등학교는 4월 6일로 개학을 미뤘지만 이마저도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대학교는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지나간 곳은 하나 둘 문을 닫거나, 확진자가 지나가지 않았다고 해도 예전만 못한 수익에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늘어나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매일 두려움에 떨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 있다. 바로 ‘카페’와 ‘술집’이다.
요즘 카페의 자리는 대학생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 집중이 안 된다는 명목으로 모두 집 밖을 나와 카페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이다. 돌아다니지 않고 집 주변 카페에서 가만히 앉아 공부하는 것은 안전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대학생들을 모두 밖으로 모이게 했다.
술집이나 클럽 등 유흥주점이 많은 홍대, 신촌, 강남 등 서울권 지역은 코로나19 사태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술집 안은 사람들도 가득 찼고, 클럽 밖은 젊은이들의 긴 줄로 발 디딜 틈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철 막차는 유흥이나 오락을 즐기던 사람들로 붐빈다.
그러나, 카페나 유흥주점에 계속해서 사람이 늘어나게 된다면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집단감염 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미 대구에서는 술집 내에서 집단 감염된 경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이끌었다. 길거리를 보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집단감염은 또 다른 감염을 낳고, 이 상황이 반복된다면 코로나는 결코 끝날 수 없다. 가족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를 위해서 잠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수는 없을까?
우리 모두는 현재 오락을 즐기고 싶고, 유흥을 즐기고 싶고, 집에만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그 답답함과 유혹을 조금만 참고 견디어 조금만 배려한다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국민의식을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