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1. 자기소개 및 학과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에 재학 중인 16학번 신다희 라고 합니다. 사학과는 일반 학생들에게 “어느 과 세요?” 라고 물어보면 “사학과예요” 라고 물어보면 “화학과요?” “수학과요?” 막 이러시는데 사학과는 “역사”라는 학문을 배우는 과입니다.
Q2. 본인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2. 장점은 대단한 것은 아닌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에는 피곤한 것을 못 느끼고 몰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놀 때도 그렇고 학업적인 면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할 때에는 본인이 완벽하다고 느낄 때까지 몰두해서 하는 스타일이에요. 좋게 말하면 완벽주의자인데 나쁘게 말하면 강박증?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단점이라고 보는 것은 건강관리를 하지 않아요. 몸 관리를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여서, 술도 좋아하고 흡연도 오래 하다 보니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절제를 하지 못해요. 그리고 어렸을 때 수영을 했었는데 그만두고 그때 이후로 운동이라는 것을 전혀 하지 않고 있어서 내 몸 관리를 잘 안한다고 하는 것이 단점이라고 봅니다.
Q. 수영선수로써 활동을 하다가 수영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체고 입시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실기시험에서 수영장이 처음에는 깊이가 얕았다가 중간지점에서 깊어지다가 다시 이제 높아지는 구조였어요. 그런데 가장 깊은 중간 지점에서 다리에 쥐가 나버렸어요. 평소에 큰 대회에서도 긴장을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고등학교를 간다는 것이 앞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길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었고 쥐가 난 것 때문에 그대로 바닥으로 가라앉아 버렸어요. 수영장 바닥이 굉장히 맑아서 들어가도 안이 다 보일 정도이고 내 옆에 있는 선수가 얼 만큼 가고 있는지 그것까지도 다 보일 정도에요. 근데 그때 가라앉으면서 물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 사건 이후로 몇 년을 물에 못 들어갔었고 수영도 당연히 하지 못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선수생활도 접게 되었어요.
Q3. 요즘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3. 요즘 들어 부쩍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영화’ 인 것 같아요. 올해 학기 초부터 인문대 시네마라는 곳에 들어가서 인문대 시네마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물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하고 편집을 해서 업로드 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걸 만들면서 영화도 많이 찾아보게 되고 사진 같은 것도 실어야 해서 사진도 같이 찾아보면서 영화에 대한 설명까지도 같이 보고 있는데 그런 정보를 접하고 만들어 내는 입장에 있으니깐 그 부분에 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원래는 제가 사회부나 정치부, 경제부 기자를 꿈꾸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씨네21같은 영화잡지에도 관심이 생기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태어나기 전 영화나 어렸을 때 나왔던 영화도 그렇고 무심코 지나치기만 했었던 흘려보냈던 영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다시 보게 되면서 영화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로 작용한 것 같아요.
Q4. 본인의 가장 큰 고민거리나 걱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4.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요새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체구는 작지만 엄청 잘 먹는 건강한 상태였어요. 처음에는 엽떡(매운떡볶이)도 2인엽떡 이런 것이 아니라 기본엽떡 이런것도 혼자 다 먹을 정도였었고 치킨 한 마리나 피자 L 사이즈 한판도 다 먹을 정도였어요. 요즘은 양이 엄청 줄고 식욕도 감퇴가 돼서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도 잘 안 들고 무언가를 먹으면 속이 안 좋아지고 배가 아프기도 해서 요즘엔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병원에서도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제가 수영을 그만 둔 이후로 한 번도 몸 관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제가 술이나 담배 같은 기호식품도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 습관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고쳐야 할지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 담배도 줄이고 술도 그만 마셔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약속이 생기면 술을 마시게 되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담배도 피게 되서 그러다 보니 뭐부터 어떻게 체계적으로 내 건강을 관리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실천을 해야 할까 라는 괴리감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Q. 본인이 이제 3학년이고 내년에는 논문도 써야하는데 학업적인 부분에서는 고민이 없으신가요?
A. 제가 학교에 입학을 할 때 장학생으로 들어왔고 학점이 3.5 밑이면 다시 장학생 자격에서 박탈이 되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런데 제가 술을 좋아해서 술을 자주 마시고 그러다보니 이번에 수업을 짠 게 다 오전수업위주라서 술을 많이 먹은 날 같은 경우에 다음 날 수업을 가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옛날에는 아침까지도 먹고도 수업을 갈 수 있을 만큼의 강철체력이었는데 몸이 안 좋아지다 보니깐 그런 것도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수업을 너무 많이 빠지게 되었고 벌써 2과목 정도가 아마 F를 맞을 것 같아요. 근데 그 2과목도 어차피 버릴 예정이고 안 나갈 예정이기도 해서 어차피 부모님께서도 잘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라는 마인드이셔서 걱정은 없는 것 같아요. 학점이야 계절학기 들어서 채우면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저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원하는 대로 사는 사람이라서 학점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는 어차피 졸업장을 따는 게 목표이고 졸업장을 따면 기자가 되는 게 내 꿈이고 졸업하고 나면 어차피 동일한 출발선상으로 돌아가는 거여서 이 학교에서 A+를 받아야지 논문을 잘 써서 상을 타야지 수석졸업을 해야지 이런 생각은 거의 없어요.
Q. 요즘 SNS에 올리시는 내용을 보면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은데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없으신지?
A. 최근에 이성적으로던 그냥 친구로서든 저한테 좋은 사람으로 느껴졌었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랑 멀어지게 되면서 그것 때문에 조금 힘들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친해진 사람들이 다 새롭게 친해진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많은 반면에 원래 친했던 사람은 거의 학교에 안돌아오는 잠정휴학 상태여서 몸이 멀어지다 보니 그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새로운 사람들을 사귄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이번에 새롭게 친해진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도 아니고 다 좋은 사람들인데 원래 친했던 친구만큼의 빈자리를 메꾸어 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아무리 사람이 주변에 많아도 공허함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Q. 그러면 본인은 사람들이 먼저 다가가는 것을 좋아하시는지?
A. 저는 누구랑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잘 안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진짜 이 사람이랑 친해지고 싶다고 하면 얼마든지 다가가는 사람이고 또 저랑 친해지고 싶다고 다가오는 사람을 싫다면서 거부하거나 외면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Q5. 본인이 이루고 싶은 꿈과 왜 그것을 이루고 싶은지 말씀해주세요.
A5. 우선은 제가 목전에 두고 있는 꿈은 기자가 되는 거예요. 약간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여기저기 외국도 다니고 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제가 위치도 높아지고 했을 때 우리나라에 대학을 설립하거나 이수를 하는 게 최종목표에요. 왜냐하면 저는 우리나라 대학들이 다른 넓은 나라에 비해서 엄청 많기도 하고 그렇게 많은 대학들이 줄 세우기를 하고 있고 등급을 따지고 이러는 게 겉만 있고 속은 비어있는 체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대학 제도 중에 진짜 쓸데없는 것도 많고 고쳐야 하는 부분도 많은데 학생들도 그렇고 대학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그렇고 생각조차 안하고 넘어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그런 부분을 고쳐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기자라는 꿈을 꾸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제가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해서 그것을 할 때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고 사람들한테도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해요. 또한 가장 큰 이유는 어렸을 때 아시는 분 중에서 지금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계세요 근데 그분이 제가 되고 싶은 어른의 표본이기도 하고 저렇게 사람들한테 멋있는 말을 해주고 멋진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기자가 되고 싶었던 것도 있었어요. 그리고 기자라는 게 그 직업을 종사하시는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요리사 라는 직업이라고 하면은 요리만 하는 사람인데 기자라는 사람은 신문을 발행하고 취재를 하고 하면서도 사람들과 계속 교류를 하고 이것도 배워볼 수 있고 저것도 해볼 수 있고 다양한 일을 해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Q. 대학의 교육적인 측면이 문제가 있다고 하셨는데 저희학교를 예로 들어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A. 제가 지금 피부로 직접 와 닿으면서 느끼고 있는 것은 지금 수업 두 개를 안 나가고 있거든요. 그 이유가 교수님이랑 트러블이 조금 있었어요. 대놓고 갑 질을 하는 것은 아닌데 본인이 학생들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소통을 하려고 하는 것도 당연히 없고 학생들을 깔보고 밑에 있는 존재로 여기니깐 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물론 총적인 지식은 저보다 높으신 분이시기는 한데 그 교수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불쾌하더라고요. 한번은 어떤 일이 있었냐면 본인이 배운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교수님이거든요 자기가 이 분야에서 이렇게 강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렇게 강의를 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별로없다 라고 생각하는 분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배운 사람이면 젠더 적인 측면에서도 깨어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1학년이 듣는 수업인데 복수전공을 하고 있어서 그 수업을 듣고 있는데 여학생들한테는 잘생긴 남자와 돈 많은 남자 중에 고르라고 하고 남학생들한테는 예쁜 여자와 돈 많은 여자 중에 선택을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하나를 포기하고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회비용이라는 이론을 이야기 하시고 계셨어요. 그러니깐 예시를 들면서 이야기를 하시고 계셨던 거죠. 그런데 그런 선택지를 준다는 것 자체가 다른 예시도 많은데 굳이 그렇게 예시를 들어야 하나 일단 성 소수자 자체를 아예 배제를 해놓고 이야기를 하셨다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왜 돈 많고 예쁜 것만 선택의 기준이 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교수님에 대해서 인식이 안 좋아지게 되었고요. 그런데 이제 교수님이 수업 중에 여학생들의 옷차림을 또는 몸매를 지적하거나 취업을 하려면 살을 빼야 한 다 헤어스타일 같은 부분도 단정하게 하고 다녀야 한 다 라고 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게 너무 불편했고 심지어 그렇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그걸 잘 가르쳐주시려 하시는 것도 아니시고 그래서 이 분한테 나는 뭘 배우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배우고 있다는 것이 없다고 느껴져서 중간고사도 안 쓰고 나왔고 수업을 무기 판정을 받을 만큼 너널너덜 해져 있을 때 내가 듣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거나 그럴 각오로 수업을 안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막혀있는 세대 차이를 극복하지 않으려는 교수님들의 인식차이도 문제이고 당연히 학교의 주인은 이 학교의 문화와 수업과 그런 것들을 향유하는 사람인 학생인데 왜 학생을 이렇게 객체로 놓고 보는 지 왜 학생의 주체적인 판단을 저해하는지 그게 저는 너무 싫더라고요. 그리고 학교당국의 정책적인 측면을 결정 할 때 도 학생들의 의견은 거의 묵살되는 대학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는 이 부분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또 학생 들 조차도 그게 당연한 듯이 학교가 하라고 하니깐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문화 자체도 잘못된 거라고 생각을 해요.
Q. 그러면 대학민국 교육이 어떻게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본인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면?
A. 우선은 저는 독일의 사례가 좋다고 생각을 해요. 독일의 사례를 예시도 들자면 독일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을 가는 시스템이 아니더라고요. 1년의 기간이 있기에 그 시간동안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찾거나 대학에 입학을 하거나 하는 시스템이 좋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 대학생들 중 절반이상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대학에 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시간만 여유롭게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더 깊은 만족도의 삶을 살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는 것이 성공한 사람, 대학을 가지 못하면 또는 취업을 못하면 실패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게, 그 사람이 대학을 가지 않고 취업을 하지 않는 모든 행위는 쓸모없는 것처럼 등한시 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사회적인 인식이 잘못되었고 그것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문화를 만들어버린 윗세대 자체는 대학가기가 어려웠던 것도 전혀 아니고 무조건 졸업하면 대학을 가는 시스템이었고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했었던 것도 아니잖아요. 경쟁이 치열한 이유도 다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대기업 그렇게 바로바로 귀결돼버린 그것 자체가 되짚어볼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그거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권력이나 지위가 있어야 하는데 을의 입장에 있는 학생들은 문제제기를 할 위치가 안 되고 있잖아요. 당사자는 학생인데.
Q6. 요새 하고 계시는 활동이나 동아리가 있다면?
A6. 이것저것 많이 하고 있는데 일단은 인문대 시네마, 이슈라고 하는 학교의 보컬동아리 활동, 강릉 클리오 라는 독서토론 모임, 비둘기라고 하는 우리학과 성 평등 위원회의 위원장으로도 일을 하고 있고 일타일생이라는 학교 야구동아리 매니저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잘한 거 스터디모임? KBS한국어검정능력시험 스터디장도 하고 있어요.
Q7. 본인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A7. 본받고 싶은 사람은 너무 많은데 일단 가까운 곳에서 찾자면 사학과의 명예교수님이신 김홍길 교수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홍길 교수님을 정말 존경하는 게 일단 연배가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그 연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꼰대 기질이 없다는거? 꼰대가 되지 않으시려고 엄청 노력 하시는 게 눈에 보여요. 학생들하고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하시고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하시고 그리고 교수님께서 대단하신 부분 중에 하나가 평생을 공부를 하고 계신다는 거예요. 그게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한 번도 쉬지 않으시고 놀지도 않으시고 꾸준히 학문에 열중하시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대화하는 방식도 상대를 맞춰주려고 하시는 부분도 그렇고, 제가 이제 1년을 쉬고 복학 했을 때 휴학하기 전에 했었던 이야기와 저의 모습들을 다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도 감동을 받았고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시는데 그중에 한명 한명을 기억하고 계신 다는 게 그 사람 한명 한명이랑 소통하기 위해서 이만큼 노력하고 계시는 부분에서 내가 만약에 그렇게 나이가 든 사람이 된다면 저런 어른으로 살고 싶다. 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Q.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이동기 교수님도 굉장히 좋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A. 맞아요. 그분의 추종자라고 할 만큼 그분의 사상이 너무 좋아요. 사상이나 수업스타일, 무엇보다도 저랑 대화가 되게 잘 통하는 분이세요. 그래서 수업을 작년 서양사 개설 때 수업을 잘 안 나가고 나간다고 해도 맨날 자고 시험도 완전 망쳤었어요. 그런데 서평을 쓰는 과제에서 시험을 다 망쳤음에도 불구하고 그거 하나로 A+을 받았어요. 그렇게 제 글과 생각을 존중하고 좋아해주시는 분이세요.
Q. 사학과의 제일 큰 장점은 교수님들이 아닐까 싶은데?
A. 사학과의 가장 큰 장점은 교수님들이 좋은 건 당연한 이야기이고 그리고 저는 많은 교수님들을 만나본건 아니 여서 일반 화 하기 에는 조금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교수님이 좋은 것은 사학과의 장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학과의 장점이라고 하면은 누굴 만나든 대화의 깊이가 다른 학과 보다는 깊다고 생각을 해요 대화를 하면서 대화 속에서도 많은 걸 배울 수가 있어요. 교수님을 포함해서 학생들까지도.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것은 이제 학과 안에서만 보면 은 인원이 너무 적다보니깐 넓은 인맥을 형성하기는 어렵 다는 거? 대외적으로 볼 때는 이제 취업 쪽에서 갈수 있는 분야가 넓지 않다는점? 물론 기록학 이나 역사교육 쪽으로 간다고 하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어디 기업에 입사를 한다거나 이런 경우가 되었을 때 실용적인 지식을 배운다고는 하기 엔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Q8. 나중에 가족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게 본인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A8. 저는 지금도 그런 말을 많이 듣는 게 ‘한번 사는 인생 신다희처럼’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저는 진짜 하고싶은 것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희 가족들은 걱정을 많이 하세요 아무래도 딸이고 여자이고 하다보니깐 위험한 일은 안했으면 좋겠고 하는 바램이 있으시기도 해요. 그런데 저는 화가 나면 화내야 하고 싸우고 싶으면 싸워야 하고 이런 사람이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부모님께서는 뭐라고 하시지는 않으세요. 항상 조심해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만 하시고. 그래서 저는 제 인생을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 ‘쟤는 진짜 자기 마음껏 살고 있구나.’ 라고만 보인다면 만족할 것 같아요.
Q. 기자가 되고 싶어 하시는데 본인이 요새 문제라고 생각되는 사회적인 이슈가 있는지?
A. 요즘 저는 클럽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가장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저도 서울에 휴학하고 있을 때나 방학 중에나 클럽을 좋아해서 자주 갔었는데 제가 한때 집처럼 드나들었던 곳에서 그런 문제들이 발생하였고 그게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마약 관련 사건들이 막 터져 본적이 없으니깐 이걸 어떻게 손써야 하는지 조차 잘 모르고 있잖아요. 그래서 승리가 구속이 불발이 됐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부분이 오히려 약물이나 대마가 합법화 되어있는 나라에서 그런 쪽에 법률이 더 잘되어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쪽에 범죄가 더 없기도 하고.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금지를 시켜놓으니깐 대마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약물이고 치료제이고 오히려 해로우면 술이나 담배가 더 해롭거든요. 이런 발언 자체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위험한 발언이기는 한데 아무튼 그런 법률이 등한시하고 있고 관심이 없다보니 법률 자체도 제정이 잘 안되어 있다고 봐요. 또 그런 걸 한 사람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도 안 이루어지고 있고 돈을 쓰고 풀려나게 되는 일도 있어서 법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여겨지게 되는 것 가타요. 그런 사회에서 국민들이 얼마나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을 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성범죄자 같은 경우도 강약약강 강자한테만 약하고 약자한테만 엄벌이 처해지는? 그런 모순 구조에 놓여있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항상 국민들이 분노해봤자 변하는 것이 없는 거고.
Q9.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지?
A9. 우선은 대학에서 만날 수 있는 최대한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무사히 잘 졸업을 하고 싶고요 너무 늦지 않게만. 사실 두 가지 계획이 있는데 하나는 언론고시 준비해서 바로 우리나라에 있는 신문사 공채를 준비하고 입사를 하는 거 다른 하나는 외국에 들어가서 외국대학원에서 언론이나 미디어 이런 쪽을 배워가지고 외국에서 기자 생활을 하거나 그걸 배운 지식을 토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언론 관련 일을 하는 거예요. 그럴려면 외국어공부나 언론고시에 필요한 공부나 이런 것 들을 해야 하고 또 그런 것 들을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는 일을 막상 시작을 하면은 진짜 즐기면서 직업 만족도 100%일 것 같아요. 지금도 저는 비둘기 소식 관련해서 만드는 신문이나 그 SNS에 올리는 카드뉴스나 이런 것들을 만들 때 정말 재미있다고 느끼면서 제작을 하고 있어요. 다른 무엇을 할 때 보다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물론 힘들겠지만 너무 되고 싶고 그것을 향한 열망도 되게 크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어요.
Q. 본인은 어떠한 기자가 되고 싶은지?
A. 우선은 사람들이 신문을 읽는다기보다 인터넷 뉴스를 많이 보잖아요. 그런데 인터넷 뉴스가 그 자체가 정보의 바다이기도 해요 그니깐 사람들이 파도가 오니깐 다 그냥 맞는 거고 내가 이쪽에 있는 파도를 골라서 맞는 다던가 이런 게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기자가 된다면 그렇게 정보의 바다 아무 기사나 쏟아져 나오는 그런 뉴스 말고 내가 원하는 정보를 골라 볼 수 있는 그래서 이제 내 이름을 검색해서 내 기사를 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기자가 되고 싶어요.
Q. 요즘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기사를 내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그런데 기자가 돈을 벌려면 이제 조회수가 많아야 하고 그것 때문에 이제 페이스북 에도 자극적으로 기사제목을 써가지고 올리고 더 자극적인 기사를 만들어내고 그게 문제라고 생각은 해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신문을 안보고 관심이 없으니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 속에 문제도 그렇고.
Q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10. 우선 저 같은 경우는 운 좋게 꿈을 딱 정하게 된 케이스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내가 나중에 졸업하고 졸업하기 전에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까도 말했지만 운이 좋았던 케이스이고 저에게 잘 맞는 직업을 물어다 준거고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직업이 생겨나고 없어 질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아직 너무 젊으니깐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얘는 대기업 입사를 했다고 해서 거기에 자격지심을 느낄 때가 아니라 그것이 다가 아니니깐 인생에 있어서. 내가 하고 싶은 거를 언젠가 만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제가 어떻게 느꼈냐면 저희 어머니께서 지금 공부하시고 싶은 분야가 생기셔서 공부를 하고 계시고 꿈을 꾸는 데에는 나이가 없다 라고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절대 급할 필요가 없고 인생은 너무 길고 돈이라는 거는 지금 내가 너무 쪼들려도 언젠가는 벌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꿈 때문에 조급해 하거나 사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학친구를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대학졸업하고 남는 거는 돈과 사랑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누굴 만났고 어떤 사람을 만났었고 어떤 사람이랑 어떤 이야기를 했었고 그게 더 큰 재산으로 남는 것 같아요 대학에서.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조급함 때문에 사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