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8 (토)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5.1℃
  • 맑음서울 4.7℃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4.3℃
  • 흐림울산 5.7℃
  • 맑음광주 6.1℃
  • 맑음부산 8.2℃
  • 맑음고창 2.1℃
  • 구름많음제주 11.5℃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0.7℃
  • 흐림금산 0.2℃
  • 구름많음강진군 3.9℃
  • 흐림경주시 3.0℃
  • 맑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삶의 이야기를 글에 엮는 사람들, ‘세상에 흔적을 남기다.’

독립출판 이야기
개성시대에서 추구하는 문학의 색채

혼자 여행을 떠났다. 길을 걷다가 문득 생각나는 글을 종이에 옮겨적었고, 의사소통만 가능한 간단한 언어를 내뱉으며, 다른 사람들과 일상을 이야기했다.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일들을 겪으며 알아간 것들이 많았고, 글을 통해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이것은 A의 이야기이다.

 

매일 감정 일기를 썼다. 힘들었던 날에는 듣고 싶은 위로의 말도 적었고, 기쁜 날에는 그 기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적었다. 슬픈 날에는 그 감정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적었고, 화가 나는 날에는 차마 내뱉지 못한 아픈 말들을 적었다. 그렇게 내가 느낀 감정들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었다. 이것은 B의 이야기이다.

 

이외에도 타지에서 자취 생활을 하면서 얻은 지식이나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들을 공유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게 이들이 찾은 것은 삶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엮어주는 ‘독립출판’이었다.

 

독립출판은 글의 주인인 저자가 직접 책을 만드는 1인 출판 체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직접 출판 등록을 해서 자신의 책을 만들 수 있고, 모든 출판 과정을 직접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자신만의 책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크면 1권만 제작해도 되며,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면 여러 권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만의 책을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독립출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자신의 색채가 담긴 ‘책을 낸’ 작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NS와 같은 인터넷 매체의 발달을 통해 누구나 쉽게 글을 쓰고,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책을 통해 작가라는 직업을 동경하면서도 직접 글을 써보길 원한다. 그리고 자신의 글이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심어줄 때, 자신의 글에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그 대상은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에 한정되지 않는다.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러한 인터넷 매체의 발달에도 존재했던 어려움은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책을 누구나 낼 수는 없다.’라는 것이었다. 책을 내기까지 드는 비용이나 책을 낸 후의 유명도, 책을 내기까지의 복잡한 과정이 그들의 망설임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망설임 속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증명하길 바란다. 내 삶을 기록하고, 내 삶을 공유함으로써 누군가에게 내 삶이 기억될 때, 또는 책을 통해 나의 감정과 생각을 간직할 때, 우리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일부 출판사나 서점에서는 독립출판물의 홍보를 위해 서포터즈를 모집하기도 하고, ‘인디펍(INDIEPUB)’과 같은 독립출판 플랫폼이 개설되기도 했다. 이는 독립출판물을 제작하는 작가들을 지원해줌과 동시에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주기 위한 것이다. 현재와 같은 ‘개성시대’에서는 자신만의 색채를 지녔지만, 대중을 따라가지 못하고 묻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유지하는 것이 문학의 색채를 보존하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대중의 시선에 발맞춰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취향에 물들어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매체의 발달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결국 유일하게 살아남게 될 지식의 매개체는 ‘책’이 될 것이며, 그 책은 우리의 삶을, 나를 세상에 증명할 흔적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기에 독립출판은 현재의 우리에게 더 중요하게 느껴지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서로를 모방하여 모두가 같은 사람이 되고, 단순화되어가는 시대 속에서 '나'를 찾기 위해 우리는 글을 쓰며 살아간다. 그렇게 우리의 시선은 글을 향해있다.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고려대학교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팀, 2025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UVICK) 우승 차지
[캠퍼스엔] 고려대학교는 지난 1월 16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한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UVICK)’에서 일반대학원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실제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이 되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실전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KAIST, 포스텍 등 국내 연구중심대학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고려대 학생들은 ▲기업 실사(Due Diligence) ▲투자 전략 수립 ▲투자 조건(Term Sheet) 설계 등 전 과정에서 현직 전문가 수준의 분석력과 논리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 팀은 주최 측이 제시한 스타트업 중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보유한 ‘딥퓨전에이아이(Deep Fusion AI)’를 최종 투자처로 지목했다. 이들은 단순히 기술의 우수성만 본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 △재무 구조의 건전성 △목표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자신들의 전공 분야인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연구실의 언어를 ‘시장의 언어’로 완벽하게 번역하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투자 조건을 제시해 심사위

배너

우리금융그룹, 2026 동계올림픽 개최지 밀로나에 대학생 서포터즈 파견
[캠퍼스엔] 우리금융그룹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의 현장 열기를 전하기 위해 대학생 특파원단 '팀우리 서포터즈'를 밀라노 현지로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 '팀우리 서포터즈'는 관람객의 입장이 아닌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Team Korea)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올림픽의 감동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분위기 메이커'로 역할할 예정이다. 또한, MZ세대 대학생 인플루언서들과 손잡고 미래 세대에게 국제 무대 경험을 공유하면서 젊은 층과의 소통할 계획이다. 특파원단 오는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6박 7일간 밀라노에 머무르며 주요 경기 현장을 취재할 예정이다. 피겨 여자 싱글 프리와 쇼트트랙 남녀 계주 결승전 현장을 직접 찾을 예정이다. 서포터즈가 취재한 현장 모습은 숏폼과 영상으로 제작되어 SNS를 타고 한국으로 전해질 예정이다. 특파원단의 경기장 밖 활동으로는 현지 '코리아하우스'를 찾아 장외 응원전을 취재하고, 선수들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중계 카메라가 미처 담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브랜드전략부 이재혁 차장은 "대학생 서포터즈가 발로 뛰며 만들어낼 역동적인 콘텐츠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올림픽의 감동을 배가시
교보교육재단, 제9회 책갈피 독서편지 공모전 시상식 개최
[캠퍼스엔] 교보교육재단은 지난 1월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제9회 책갈피 독서편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책갈피 독서편지 공모전은 신용호 창립자의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인재육성 철학을 기반으로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대회이다. 본 공모전 독후감이 아닌 ‘편지라는 글쓰기 형식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공모전 참가자들은 재단이 선정한 12권의 도서 중 한 권을 읽고, 책을 통해 느낀 감동과 변화를 편지 형식으로 출품했다. 이번 공모전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가했다. 재단은 대상 1명, 금상 6명, 은상 10명, 동상 50명의 총 6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총 상금 1700만원을 수여했다. 대상은 백온유 작가의 ‘경우 없는 세계’ 읽고 ‘사랑받지 못한 사람도 사랑을 건넬 수 있다는 마음으로’를 쓴 인천대학교 2학년 박예주 학생이 차지했다. 최화정 재단 이사장은 “이번 시상식과 작가와의 만남이 청소년들에게 독서의 즐거움뿐 아니라 사유의 깊이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청소년이 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
한국해양진흥공사, 대학생 참여 ‘캡스톤 워크숍’ 개최
[캠퍼스엔]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그랜드모먼트에서 ‘2026 KOBC 디지털 오션리더 양성 프로그램’ 내 과정인 캡스톤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27일 진행된 워크숍 첫날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20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경북연구원 등 전문가들을 초빙해 해운·항만의 역사와 물류산업의 전망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기획부터 결과물 도출까지 수행하는 실전형 교육 과정이다. 현재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워크숍이 병행되고 있으며, 2월 말 성과공유회를 통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민·관 외부 전문가 8인의 해양·물류 멘토와 AI 분야 멘토가 참여한다. 멘토와 일대일 매칭을 통해 참가 대학생들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 현장과 직결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밀착 지도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은 “대한민국 해양 산업의 미래를 이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표”라며 “정성을 다해 준비한 만큼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참여하여 차세대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