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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격 검사에 열광하는 이유

"너 MBTI가 뭐야?"

[캠퍼스엔 = 이다솔 기자] 사람들은 소속감을 즐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욕구가 많으며, 소속을 통해 자신을 알아갈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유아기 시절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대학교 회사까지 계속해서 한 집단으로부터 소속되어왔다.

 

그러다보니 색다른 소속집단을 원한다.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을 구분하고, 혈액형이 같다는 이유로 물건을 빌려주는 어린 시절을 겪기도 한다. 별자리로도 성격을 나누고 소속을 나눈다. 자신과 비슷한 집단을 끊임없이 찾아나가는 건 사람의 본능이다. 이제 혈액형 별자리는 너무 흔한 성격 구분 지표가 되었고 사람들은 새로운 소속집단을 찾아갔다. 바로 MBTI성격 유형 검사이다.

 

MBTI는 제 2차 세계대전 시기에 개발된 일종의 성격유형 테스트이다. 마이어스-브리그스 성격유형검사(Myers-Briggs Type Indicator)를 줄여 MBTI라고 칭한다.

 

최근 이 성격 유형 검사가 유행하고 있다. MBTI검사는 외향성-내향성,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이라는 4가지 종류의 선호 지표를 통해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분류한다.

 

 

예를 들어 ISTJ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성격이고, ENFP는 열정적으로 새 관계를 만드는 성격이다. 질문지를 통해 성격유형과 성격의 특성 나아가 어울리는 직업까지 알 수 있어 상담시설부터 학교 기업체에서 까지 이 검사가 성행하고 있다. 다른 성격 검사와 달리 질문의 수가 적은 편이기에 성격 검사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편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는 ‘너 MBTI가 뭐야’라는 말이 관계를 맺을 때 인사말이 되었을 정도이다. SNS에서는 MBTI 별 성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상황에 대입해 주는 일명 MBTI봇이라는 계정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낯선 사람부터 가까운 사람들까지 친밀감을 형성하고 소속감을 느끼는데 이 검사가 탁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나아가 유형별 대화법을 만들어내고 연예인이나 드라마 캐릭터에 이를 대입해 유형 자체를 패러디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한 4가지 선호 지표를 모방해 만들어 짜장/짬뽕 비냉/물냉 소주/맥주 부먹/찍먹 과 같은 음식 MBTI를 창조하기도 한다. MBTI는 성격 검사를 넘어서 새로운 놀이 혹은 문화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MBTI 검사를 지나치게 맹신한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검사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가 스스로 질문의 요지를 파악해 점수를 매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본인을 생각하는지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검사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혹은 검사 대상자가 처한 상황, 시간 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도 있다.

 

이분법적인 4가지의 선호 지표는 모든 사람들을 정확하게 구분 지을 수 없다는 입장도 있다. 이처럼 MBTI성격 검사가 정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된다. 본인이 어떤 유형인지, 자신이 어떤 성격인지 알아가는 참조, 흥미 정도로만 검사를 받아들여야 한다.

 

자기 자신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 직면했다. 그런 면에서 MBTI검사는 자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문화, 놀이를 창조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프로필 사진
이다솔 기자

경기대학교 진학 중인 이다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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