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800만 관중돌파가 3년째 이어져 왔지만 올해 700만 명으로 시대가 저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36만 관중 돌파를 시작으로 2016년 834만 명 관중을 기록,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듬해에는 840만 명으로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에도 807만 명으로 프로역사상 최초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러나 올해 흥행 성적은 처참하다. 지난해보다 관중이 약 80만 명 빠지면서 3년 만에 700만 명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100만 관중을 불러 모은 구단이 하나도 없다. 올해 관중 1위 SK 와이번스가 92만 명, 각각 10년 연속 100만 이상의 관중을 모았던 두산 베어스와 9년 연속 100만 이상의 관중을 모은 LG 트윈스도 입장객이 줄었다.
급격히 관중수가 하락한 이유에 프로야구의 경기력 하락을 제일 큰 이유로 꼽고 있다.
또한 각 구단 간의 급격한 스코어 차이로 가을야구 5강이 일찍 결정되며 프로야구에 대한 기대감과 흥미가 떨어지며 관중이 야구장에 발을 끊은 것 또한 이유이다.
선수들의 경기태도나 팬서비스 또한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에 소속돼 있는 강민호(34)는 경기 도중 선수들과 잡담으로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는 팬서비스를 경시하여 큰 원성을 샀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회장 이순철)는 5일 “KBO리그가 외면당하는 상황에서 안일한 플레이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프로 선수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고 책임감을 느껴 달라”고 강조했다.
야구계 원로인 김인식(72)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혜택 받은 선수들이 팬들에게 보답할 줄 알아야 한다”며 선수들을 꾸짖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스포츠라고 손꼽을 수 있는 야구인만큼 많은 관중들이 기대하고 있다. 큰 연봉을 받고 임하는 선수들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