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엔/박재형 기자] 연예계는 핸드폰 해킹으로 비상이다. 최근 배우 주진모와 셰프 최현석의 핸드폰 해킹 사건으로 피해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안전과에 의하면 주진모, 최현석을 포함한 10여 명의 핸드폰 해킹과 협박 피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커는 휴대폰에서 빼낸 정보를 빌미로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정보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사건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직접 해킹된 것이 아닌 유출된 아이디나 비밀번호로 클라우드 계정에 로그인하여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된다.
연예계에 발생한 휴대폰 해킹 사건은 일반 사용자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나 본인이 이용하는 게임상에 누구나 한 개쯤은 회원가입이 되어 있을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초기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하고는 바꾸지 않는다. 심지어 외우기 편하다는 이유로 여러 사이트에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과 언론이 언제나 강조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의 주기적 교체는 몇번을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최근 부산에 거주 중인 A 씨는 새벽 4시에 놀랄만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본인은 사용하지도 않는 구글 앱에서 55만원이라는 돈이 결제된 것이다. 다음 날 A 씨가 게임 본사에 전화하였을 때 받은 원인은 바로 아이디와 비밀번호의 해킹이라는 것이다.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 만들어놨던 아이디가 해킹당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많은 사이트 사용자들이 아이디를 만들어 놓고 사용하지 않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곤 한다. 해커들은 이를 놓치지 않는다. 방치된 아이디와 단순한 비밀번호는 해커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되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정보화 사회라고 부른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본인의 개인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중요하게 느끼지 못한다. 개인 정보를 스스로 유출하고 있는바와 다름이 없다. 연예계 휴대폰 해킹 사건과 앱 결제 사건으로 개인 정보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