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 = 김소희 기자] 몇 달 전만 해도 사람들로 북적였던 영화관은 대부분 텅텅 비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영화 관람을 삼가하기 때문이다. 꽃피는 3월, 필자는 이때쯤만 되면 스크린에서 쉽게 볼수 있었던 대만 영화 한 편 한편이 주마등처럼 문뜩 떠올랐다.
4월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는 지금, 다시 영화를 돌려보면서 추억을 다시 곱씹어 보는 시간들을 가졌다. 중화권 영화의 종류 중 하나인 대만 영화는 할리우드만큼 그렇게 큰 시장을 한국에서 가지고 있지도,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다른 나라의 작품, 특히 일본이나 프랑스 등이 현재 스크린에 올라가는 횟수보다 훨씬 더 많이 올라간다는 것에서는 누구나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다른 국가의 작품이 아닌 ‘대만 영화’가 무엇 때문에 한국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더니 아마도, 한국인들이 대만 특유의 분위기, 특히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한국이 가지고 있는 동아시아의 문화권에서 대만도 같이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 많으며, 특히 서양권 문화와는 별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이런 점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만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나의 소녀시대’가 있는데 한국에서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이 작품을 통해서 대만 영화가 한국인들에게 좋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 역시,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학창시절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90년대의 추억을 영화를 보면서 다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10대뿐 아니라 20대와 30대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왕대륙’도 많은 한국인들로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으며, 더 많은 영화 작품으로 한국 팬들을 만나고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2016년을 기준으로 많은 대만 영화가 한국에서 꾸준히 개봉되고 있고, 특정 배우들을 기준으로 90년대의 로맨스를 담은 영화가 한국 스크린에도 많이 개봉되고 있다.
꽃 피는 봄,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다고 답답해하지 말고 대만 영화 한 편을 보면서 달달한 추억을 회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