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TV는 우리나라의 종합 스포츠 채널로서 2010년 개국 이후 지금까지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축구, 농구뿐만아니라 종합격투기,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중계해오고 있는데 2017년 3월 이후 SPOTV ON이라는 새로운 채널을 개설하여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종합격투기(UFC), 미국프로농구(NBA)의 라이브 경기를 유료로 중계하고 있다. 먼저 2017년 4월 9일 종합격투기 경기인 UFC210부터 본격적으로 유료 중계를 시작했고 그 이후 축구 경기까지 부분 유료 중계로 이어졌다.
2017년 당시 종합격투기는 UFC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점점 인기를 쌓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스포츠 채널의 유료화 이후 종합격투기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 축구와 같은 경우는 유명 팀들의 일부 경기만 유료로 진행되었기에 종합격투기만큼 인기가 줄지는 않았다. 하지만 SPOTV는 무료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데 익숙해져있던 우리나라 스포츠팬들의 불만과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SPOTV의 유료화는 계속해서 비싸지고 있는 스포츠 중계권료의 증가로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들에게 중계를 해주는 스포츠 채널은 회사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스포츠 채널의 유료화를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다.
미국은 ESPN+라는 종합 스포츠 채널처럼 한 달에 일정한 구독료를 받고 유료로 중계를 해주는 채널이 대부분이고 영국과 같은 경우도 거의 모든 축구 경기가 유료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UFC와 복싱은 라이브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일정한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하는 ppv(페이퍼뷰)라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스포츠의 유료 중계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SPOTV는 2020년 1월 현재도 SPOTV ON을 통해 계속해서 유료로 스포츠 중계를 이어오고 있고, 부분 유료화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해외축구 같은 경우는 전면 유료화가 진행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해외축구를 무료로 중계해주던 SBS SPORTS라는 채널이 중계권료를 감당하지 못해 해외축구 중계에서 손을 뗀 것을 보아 우리나라 스포츠 채널의 유료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채널의 원활한 유료화 진행이 이뤄지려면 먼저 스포츠 중계가 무료라는 스포츠팬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스포츠 채널이 시청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