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김보혜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어플 ‘에브리타임’에 익명으로 제주대 과잠/학잠 디자인을 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과잠’이란 학과 잠바(점퍼)의 줄임말로, 대학교에서 같은 학과 학생들끼리 단체로 맞춰 입는 잠바이다.
제주대학교는 그동안 소수의 과를 제외하고는 과잠이 없었기에 이 글은 순식간에 공감 155개와 댓글 67개를 받아 ‘에브리타임’ 실시간 인기글에 올랐다. 작성자는 다음 날 학생회와 상의한 내용을 게시글로 올렸고, 3월 2일부터 7일까지 5일간 학잠 제작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382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는 353명(92.4%)의 긍정적인 의견, 16명(4.2%)의 부정적인 의견, 기타 13명(3.4%)이 나왔다.
송성현(국문학과 신입생) 학우는 “제주대학교에 과잠/학잠이 없다는 아쉬움에 시작하게 되었다”라며 “과별로 세분화된 것이 아닌 모든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유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자신이 생각하는 학잠의 장점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만큼 최대한 깨끗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 과정이 늦어지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주셨으며 좋겠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과잠의 시초는 1865년 미국 하버드 대학의 야구팀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본 각 대학의 풋볼과 농구팀으로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한국의 경우 서울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