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커피축제를 기념하는 목적으로 뮤직뱅크 촬영이 이루어졌다. 강릉 뮤직뱅크는 6시 20분부터 7시 50분까지 전 세계 130여 개국을 상대로 송출되었으며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을 유치하였다. 이날 뮤직뱅크는 세븐틴, 트와이스, 레드벨벳, NCT DREAM등 세계적인 K-POP 스타들이 모여 공연을 하였으며 관람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뮤직뱅크의 성공적인 개최, 그 속에는 문제점들이 깃들어있었다. 먼저 첫 번째로는 무기한 기다림과 대기시간이었다. 뮤직뱅크를 통해 좋아하는 가수를 보고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 4시 30분, 5시부터 대기를 탄 팬들도 있었으며 심지어 전날 밤부터 밤샘을 강행한 팬들도 존재하였다. 이 사람들은 강릉에서 학교를 다니는 팬들 뿐만 아니라 원주나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새벽부터 돗자리를 깔며 버틴 결과는 기본 10시간 이상의 기다림이었다. 스탠딩을 포함한 모든 좌석은 4시부터 공연장 안으로 입장을 시작하는 거였다. 하지만 스탠딩의 경우에는 11시부터 입장시작이라는 팬 매니저(모든 팬들을 총 관리하는 사람)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팬들이 펜스로 둘러싸여 있는 구역 안에서 5시간동안 무기한 대기를 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좌석의 경우 4시부터 입장을 시작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 넘어서야 입장을 시작할 수 있었다. 좌석 입장이 딜레이가 된 이유는 바로 뮤직뱅크 관리자들과 경호원들의 방치 때문이었다. 두 번째로는 팬 매니저라고 불리는 사람의 행동으로 인한 팬들의 피해상황이었다. 이날 자신들을 팬 매니저라고 밝힌 사람들이 2명 있었으며 자신들이 총대를 맡고 팬들을 관리하러 왔다고 밝혔다. 이 사람들은 아침 8시 이전부터 손목에 입장순서대로 번호를 매겨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번호는 관계자들이 정해주는 번호가 아닌 임의로 매겨진 번호였다. 팬 매니저라고 밝힌 사람들은 알고 보니 시청에서 나온 알바도, 뮤직뱅크에 관련된 알바생도 아니었으며 그저 공연을 보러온 한 팬에 불과했다. 이들은 이날 공연장소 앞에 모여 있는 팬들에게 자신들끼리 정한 임의의 번호를 손목에 유성매직으로 정해주고는 제일 먼저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또한 팬들에게 11시부터 입장이라는 거짓말을 남기고 제일 먼저 들어갔으며 이 사람들로 인해 5시간동안의 기다림을 또 맛보아야 했다. 마지막으로는 사람들의 무질서한 행동이었다. 이날 스탠딩 B구역에서는 무자비한 밀치기와 욕설, 카메라를 높게 들어 올리는 행동으로 인한 시야방해가 자주 이루어졌다. 또 뮤직뱅크 현장에서의 촬영은 원래 금지사항이었다.
관계자들의 공지와 시청관계자에게 촬영에 대해 물어본 결과 “원칙상으로 금지되어있다. 카메라도 반입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 하였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공지를 숙지 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촬영금지임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동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그로 인한 시야방해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또한 밀치기로 인해 스탠딩운동화를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심각한 시야방해가 이루어져 공연현장을 제대로 지켜볼 수조차 없었고 즐길 수조차 없었다. 공연은 모든 사람들이 즐기며 화합하기 위한 자리이다. 하지만 공연장에서 무분별한 질서와 행동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공연현장에서의 자세가 아니다. 이에 공연장내에서 가져야 하는 질서와 행동에 대해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하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