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KBO가 코로나19사태로 미뤄졌었지만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드디어 개막했다. KBO 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지만 여러 구단들과 앞다퉈 중계 경쟁 및 이벤트를 진행해 '직관'과 비슷한 현장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KBO 프로 선수단 SK 와이번스는 관중이 없는 대신 좌석에 팬들의 얼굴이 담긴 플랜 카드를 제작하여 걸어두어 재밌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5일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진행된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는 어린이가 투명 야구공 안에 들어가 공을 던지지 않고 걸어간 '워킹볼'시구로 많은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kt wiz선수들은 유니폼에 이름 대신 감사의 메시지를 새기고 나왔다.
NC 다이노스도 지난 28일부터 함께 있다는 취지로 야구 팬들의 시구 영상을 받아 릴레이 시구를 진행했다. NC 다이노스의 비접촉 영상 릴레이 시구는 5월 8일 공개되었다. 한화이글스의 5일·12일 경기에서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는 야구장과 같은 응원을 진행하지만 팬들은 각자 집에서 응원하는 영상을 카카오톡의 '한화이글스 톡채널'에 공유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광판에서 이닝 교체 때 틀어주며 재미를 선사했다. LG트윈스도 5일 경기에서 카카오TV를 통해 공격 때 응원단상 응원, 수비 시에는 응원단 인사 및 구장 내 변경 시설 소개 등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스포츠-관중=0'이라는 공식은 깨졌지만, 다양한 이벤트와 새로운 볼거리로 야구장을 가득 채우고 야구팬들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함께 어렵고 힘든 시기에 한국 야구로 모두가 하나가 되어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