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A씨는 최근 학점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군입대전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며 보낸 저학년 시절의 학점이 취업에 걸림돌이 될까 불안하고 막막하다. 과거의 학점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낙담하지 말고 공인어학성적 등 노력으로 다른 스펙을 보완해보자고 다짐해보지만, 자꾸만 조급해지며 불안한 마음이 든다.
새내기 대학생 B씨는 남자친구와의 잦은 다툼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꾸만 자기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남자친구가 원망스럽고, 주변 동기들은 남자친구의 친구들이기도 해 고민을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 처음 해보는 연애가 어색하고 불편하기만하다.
3학년 C씨는 최근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꿈꿔온 학과에 진학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로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고, 다시 진로를 설계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 간절히 원하는 다른 진로가 없어서, 다른 진로로 전향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것 같아서 진로 고민은 언제나 체념으로 끝이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이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위 세 가지 사례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제각각 다른 고민을 하고 있지만, 고민과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대학생활은 언제나 낭만적이고 찬란하지는 않아서 우리는 대학 생활 중 걱정과 고민을 경험하게 된다.
경제적 문제, 성적에 대한 걱정, 다른 학우들과의 관계 등 우리를 옥죄는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다양한 해결책이 있겠지만, 기자는 교내 ‘상담센터’ 이용을 권하고 싶다.
‘전국 대학교 학생상담센터 협의회’에 따르면, 233개 대학이 현재 협의회에 소속되어 있다. ‘교육통계 서비스(KESS)’에서 살펴본 2019년 우리나라 대학의 수는 전문대학 137개교, 일반대학 191개교로 총 328개교이다. 한 대학에 상담센터가 분할되어 여러 개가 있는 경우, 상담센터를 가지고 있지만, 협의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대학들을 모두 고려하지 못한 수치지만, 상당히 많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위한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기자 주변 학생들은 교내 상담센터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교내 상담센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 상담, 다양한 심리검사 및 해석, 다양한 심리프로그램, 캠페인 등 학교에 따라 다양한 학생지원을 진행한다. 대학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학생이 원한다면 무료로 개인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 까지도 유행하는 MBTI를 포함한 여러 검사를 받아 볼 수도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위해 지원하는 교내 서비스의 일종인 ‘상담센터’에 관심을 가지고 내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아 자아탐색, 진로 설계 등을 상담센터와 함께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