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는 코로나 19백신의 등장을 모두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최근 국내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포비아’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 독감 백신은 기존의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상향 조정되었고, 무료 예방 접종 대상도 만 65세이상, 취약계층, 생후 6개월부터 만18세 어린이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신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결국 30명을 넘어섰다.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의 원료인 유정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백신업계, 과학계는 유전자 배양 방식과 사망은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보였고, 질병관리청 역시 독감 백신과 사망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접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질병청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집계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는 36명이다. 전날 오후 4시 이후 10명이 더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4일 예방접종전문위 회의를 추가로 열고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해 검토한다고 밝혔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색 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의 안전성 시험 결과를 이르면 다음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접종유보 계획을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는 관내 의료기관에 예방접종 보류를 권고했고, 경북 포항시도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일주일 간 보류하였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한 사례들이 잇따르면서 사람들은 독감 백신 접종을 두려워하고 있다. 코로나에 이어 독감 백신까지 위협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졌다는 의견과,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백신을 맞지 않고 기다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예방 접종 후 15분동안은 병원에 머물러야 하고, 귀가 후 3시간 동안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 또 독감 주사 접종 후 주의할 증세로는 호흡곤란, 눈과 입 주위의 붓기, 몸에 힘이 빠지는 무기력함 등이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백신이 나오길 바라며 더 이상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또 독감과 더불어 코로나19도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