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지만, 몇몇 수업들은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대면 시험을 진행하였다.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학교를 출입하고 같은 공간에서 시험을 본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특히 강의실 내에서의 감염, 혹은 시험을 치르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의 감염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었다. 교수자들도 이와 같은 감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대면 시험에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강의실 외 공간 사용형
3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대형 강의 <정의론과 시민윤리>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인촌기념관에서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인촌기념관은 본래 학부 강의가 진행되는 곳이라기보다는 단과대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의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인촌기념관은 의자만 있고 책상이 따로 놓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이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클립보드를 가져와 시험지에 답안을 작성해야만 했다.
분반형
학생들의 안전 거리를 유지하기에는 강의실이 비좁아 강의 인원을 여러 분반으로 나누어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한 수업도 있었다. 이 경우에 학생별로 시험 장소를 미리 공지한다. 학생들이 다른 공간에서 시험을 치르게 함으로써 거리 유지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을 막기 위함이다.
시간조절형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기 시작하는 22일 월요일부터 26일 금요일까지의 기간 외에 다른 기간에 시험을 보는 것이다. 실제로 대면 시험을 치르게 되면 같은 강의실에서만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날 시험을 보러오는 많은 학생들과 만나는 셈이니 이와 같은 위험성을 최대한 방지하는 의도에서 시행된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오히려 학교까지 여러 번 오게 되어 감염의 가능성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시험 시간 단축형
학생들이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감염의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다. 물론 시험 시간 조정에 따라 시험 문제의 수나 난이도가 변화하거나, 줄어든 시험 시간을 감안하여 평가가 이루어진다.
대체과제형
대면 시험을 포기하고 과제로 시험을 대체하는 유형이다. 수강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만한 강의실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원래 예정되었던 시험을 과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경우 원래는 시험 점수만으로 성적을 산출했던 과목의 경우, 과제만으로 성적이 결정되는 등 평가 방법이 전면적으로 크게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