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1 (금)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18.9℃
  • 맑음서울 12.9℃
  • 맑음대전 13.5℃
  • 맑음대구 20.2℃
  • 맑음울산 16.7℃
  • 맑음광주 14.6℃
  • 맑음부산 13.9℃
  • 맑음고창 10.8℃
  • 맑음제주 17.6℃
  • 맑음강화 7.4℃
  • 맑음보은 14.3℃
  • 맑음금산 13.9℃
  • 맑음강진군 14.0℃
  • 맑음경주시 19.3℃
  • 맑음거제 14.0℃
기상청 제공

인물/인터뷰

[인터뷰] 김민정, "우리 각자에게는 온전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공간이 필요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공간 찾기 어려워, 하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이트 '각자의 섬' 기획

 

[캠퍼스엔/이주미 기자] 해야 할 일들이 끊임없이 주어지는 일상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과 여유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삶 속에서도 우리는 나에대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증명하고, 소개해야 하는 상황들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나를 '알기 위해' 그리고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이러한 고민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디지털 공간'에 익숙하지 않은 '섬'이라는 공간을 만든 이가 있다. 바로 '각자의 섬' 사이트의 기획자이자 운영자인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전공 김민정 학생이다.

 

디지털 공간에 만들어진 섬은 어딘가 낯선 표현으로 다가온다. 대부분의 낯선 존재들이 그렇듯, 궁금증도 생겨난다. 그래서 2020년 2월 16일,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각자의 섬' 운영자인 김민정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줍게 말을 하다가도 '각자의 섬' 기획자, 운영자로서의 대답을 해야 하는 순간만큼은 진지한 눈빛과 말투로 대답을 하는 모습에서 '각자의 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알아가고 싶은, 그리고 어디에선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갈 누군가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에게 '각자의 섬'이 하나의 시작이 되길 바라며 인터뷰를 소개한다.

 

 

1. 본인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올해 2월에 졸업한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전공 김민정입니다.

사이트 '각자의 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각자의 섬'은 어떤 플랫폼인지 소개해주세요

누구나 기록하고 싶은 것을 기록하고 글을 쓸 수 있는 하나의 사이트입니다. 

 

3. '각자의 섬'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먼저 '섬'에 대한 제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할 것 같아요. 항상 주변이 소란스럽고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전혀 없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끊임없이 해나는 것에만 바쁘다 보니 학교생활에 너무나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휴학을 결정하게 됐어요. 여기저기 이끌려 다니며 나를 잃어가는 듯한 느낌을 그만 받고 싶었어요. 그렇게 익숙한 곳으로부터 벗어나 찾게 된 곳이 부산의 '영도'라는 섬이었죠. 그곳에서 한 달 살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지내게 되었는데 물론 이곳에서의 경험들, 생각들, 시간들이 전부 좋았다고 할 수만은 없지만 정말 많이 안정을 찾게 된 시간이었거든요. 보통 '섬'이라고 하면 왠지 고독해보이고 고립감이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인상을 떠올리기 쉽잖아요. 저도 이전에는 그랬고.(웃음) 그런데 섬이라는 공간이 주는 이러한 점들을 직접 경험해보니까 오히려 긍정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결코 부정적이지 않았어요. 섬이 주는 단절감이 참 좋았거든요. 그래서 '섬'이라는 말이 정말 오롯이 혼자되는 시간과 공간을 나타내기 좋다고 생각했고, 심리적이든 물리적이든 우리 모두 각자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섬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각자의 섬'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어요.

 

4. '각자의 섬'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에 대해 온전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그 고민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 지가 궁금했어요. 나에게 필요했듯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각자의 고민과 이야기들이 모이고 모이다보면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각자의 섬들이 모여 우리라는 큰 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5. '각자의 섬'을 기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그 기대가 충족되고 있나요?

거창한 기대는 없었어요. 그냥 '누가 글을 올려준다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정도의 기대감이 있었어요. '각자의 섬'을 찾아준 누군가로부터 '이 공간에 내 이야기를 쓰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는 말을 들을때나글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기대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웃음)

 

6. 반대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크게 망설여지거나 걱정되는 부분도 없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걱정이었다면 기획자로서 어떻게 꾸준히 지속을 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이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져가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확장보다는 지속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7. '각자의 섬'은 어떻게 알리기 시작했나요?

처음에는 개인 SNS를 통해 알렸어요. 이후에 주변 사람들이 글을 올려주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또 알려지고.. 하는 연결-연결의 방식으로 알려진 것 같아요. 여전히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본질적인 것에 목표를 두고 있어서 홈페이지가 커지는 것보다는 계속되는 것, 이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8.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각자의 섬'은 정말 자유로운 형식의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는 글만을 남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사진이나 영상을 함께 올리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와 관련된 노래를 소개하기도 하고... 만든 것은 '민정'이지만 만들어가는 것은 '모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영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은 적이 있나요?

글, 사진, 음악 이런 형식적인 것을 떠나서 “이런 플랫폼이 필요하다"라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는데 정말 자발적으로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플랫폼이 필요했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들의 자발성에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또한 “섬”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다 달랐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누구에게는 일터, 도피할 수 있는 공간, 가꿔나가야 하는 공간, 또 누군가는 ‘공간’이라기보다는 가는'방법'에 대한 시선으로 접근을 하기도 했고, '나의 섬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고 소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러한 부분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9. 사이트에 '낯선 당신과 낯익은 당신만이 있는 자기만의 섬으로 달려가본 적이 있나요?' 라는 문장에 대해 

쉽게 말해 '낯익은 당신'은 일상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는 나의모습을 뜻하고 '낯선 당신'은 나조차도 일상 속에서 대면하기 어려운 나의 모습을 의미해요. 오롯이 나를 돌아보는 시공간을 가져본 적이 있냐는 물음입니다.

 

10. 낯익은 민정과 낯선 민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낯익은 민정은 수줍고 낯가림이 심한 모습이라면 낯선 민정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관종끼도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은 나대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이 낯선 민정이라면, 나대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낯익은 민정(웃음).

 

11. '각자의 섬 기획자'로서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출판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각자의 섬'에 사람들이 남겨준 글들을 모아서 종이책의 형태로 만드는 작업을 해보려 해요. 아직까지는 디지털 공간을 통해서만 연결이 되고 있는데 출판을 통해서도 알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섬을 찾고 싶은 사람들, 섬이 필요한 사람들의 연결지점이 좀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2. '민정'으로서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나를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마음. 나의 섬을 잃지도, 잊지도 않는 마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난 어떤 사람이지? 난 무엇을 좋아하지? 라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해 나가고 싶은 것이 '민정으로서의 꿈'입니다.

 

13. 어떤 사람들이 '각자의 섬'을 찾았으면 좋겠나요?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나를 찾아가고싶은 사람, 혹은 나를 찾는 방법을 모르겠는 누구나 찾아와주세요 (웃음)

 

14. 인터뷰를 끝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나요? 

‘각자의 섬’ 운영에 대해서 아직도 여전히 고민중인데 인터뷰를 통해서 내가 좀 더 본질적으로 돌아봐야하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됐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출판의 이유에 대한 고민들을 좀 더 깊이 해봐야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말을 좀 더 잘 하고 싶었지만 잘하지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할말은 많은데 아직 낯익은 민정인 것 같아요.

 

현재 20여개의 섬들이 함께하고 있는 '각자의 섬'. 나를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시공간을 필요로하는 누구나 '각자의 섬' 홈페이지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다.

프로필 사진
이주미 기자

서울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미 기자입니다.
좋은 기사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허윤서 선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학 허윤서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종목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해당 종목에 한국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음악에 맞춰 수중에서 춤을 추는 종합 예술 스포츠이다. 선수들은 화려한 메이크업과 수영복을 착용하고 물속에서 아름다운 동작을 선보이는 종목이다. 유연성, 힘, 섬세함, 그리고 팀워크가 필요하며 프리 루틴과 테크니컬 루틴으로 나누어 경기가 진행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허윤서 선우와 이리영(부산광역시수영연맹) 선수가 아티스틱 스위밍 종목에 출전하다. 두 선수 모두 2024년 2월 도하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듀엣 부문에서 결선에 진출해 10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허윤서 선수는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큰 무대인 만큼 저도 선수로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12년만의 출전인 만큼 지금까지 연습한 실력을 모두 쏟아내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허윤서 선수가 출전하는 아티스틱 스위밍 경기는 오는 8월 10일(토)과 11일(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기준)에 진행된다. ○ 허윤서 선수 주요

배너

여신금융협회, 제8기 서포크레딧 대학생 신용홍보단 발대식 개최
여신금융협회는 7월 19일(금) 제8기 '서포크레딧 대학생 신용홍보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서포크레딧은 지원(Support)과 신용(Credit)의 합성어로서 대학생의 신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건전한 신용관리 의식 함양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포크레딧 대학생 신용홍보단(이하 신용홍보단)’ 활동은 사회진출을 앞 둔 대학생들의 금융지식 함양과 신용관리 의식 제고를 위해 협회 주관으로 2017년부터 매해 운영 중인 전국 단위 신용캠페인 행사이다. 또한 신용회복위원회 ‘새희망힐링펀드’ 지원 사업이기도 하다. 신용홍보단 활동에는 신용교육 및 신용관리에 관심 있는 전국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8기는 서류 및 영상 심사를 통해 최종 36명(10개팀)이 선발됐다. 이날 발대식은 협회 금융본부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위촉장 수여, 팀별 레크리에이션, 팀미션 주제 선정 및 계획 수립 순으로 진행됐다. 신용의 개념 및 관리 방법을 주제로 한 맞춤형 강연도 열렸다. 서포터즈는 앞으로 3개월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미션을 통해 신용 및 금융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체득한 신용 정보를 온라인 콘텐츠로 직접 제작하여 전파하는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