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성 소수자와 관련한 단어들이 올라왔다. 코로나19 66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알린 기사에 언급됐기 때문이다. 용인66번째 확진자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은 지난 6일 확인됐다. 그의 감염 사실이 알려진 후, 7일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지난 2일 클럽에 다녀갔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현재 해당 글은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이후 일부 언론에서 해당 클럽을 ‘게이클럽’이라고 지칭하는 기사를 썼고, 온라인에는 그의 성 정체성을 추측하고 비방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언론사는 기사 업로드 7시간 만에 게이클럽이라는 표현을 유명 클럽이라고 수정했지만, 그 사이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기사 정보를 넘어서 게이클럽 같은 성적 지향을 부각한 기사들이 71건이나 나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해당 기사에는 확진자의 나이와 지역, 동선 뿐만 아니라 직장의 위치와 직종이 공개됐다. 방역정보와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확진자가 지나간 장소를 게이클럽으로 굳이 명명하면서 상호까지 공개했다”며 “지자체가 공개하지 않은 정보를 굳이 단독취재인 양 보도하면서 확진자의 동선을 전시하고 아웃팅한 언론의 보도는 심각한 인권
지난 4월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다. 북한 전문가의 정보, 심장질환을 보유한 가족력, 북한의 묵묵부답 그리고 태양식 불참 등의 원 인으로 시작된 건강 이상설은 결국 며칠 내에 사망설과 북한 붕괴설까지 퍼져 나갔다. 한국과 미국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추측이 불가하며 특이동향이 없다는 공식정보를 내놓았음에도 대형 신문사의 흐름을 따라가기 급급한 한국 언론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결국 5월 1일 공개석상에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단지 ‘설’ 뿐이었던 이야기가 종료되었다. 먼저, 1인 지도자 체계를 가진 북한에서 김정은의 건강 이상은 남북관계의 불확실로 이어진다. 또한 미정 된 후계자로 인해 쿠데타나 전쟁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퍼지며 대중들의 불안이 증가되었다. 더불어 김정은과 교류하던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아무 소용없음을 비판하며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언론의 속셈도 존재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안보뿐 아니라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까지 가져왔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는 다소 과했던 언론의 지나친 추측성 보도였음에도 이에 대한 책임은
5월 13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개학이 이태원 유흥업소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또 다시 연기되었다. 당초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등교 재개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교육부의 등교개학 추진은 최근 코로나 19 일일 확진자 수, 특히 지역감염 확진자 수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수가 크게 줄어듬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었다. 하지만 황금연휴 이후 이태원의 유흥업소로부터 시작된 집단감염자 수가 폭증함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보장이 불투명해지고 말았다. 사실 학생들의 안전은 최우선시 되어야 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각급 학교들의 등교개학은 그동안 가장 보수적인 방법으로 검토되어 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씩 완화하는 와중에도 학생들의 오프라인 개학은 한 번도 시행되지 않았고 최대한 뒤로 미루는 방향으로 논의되었다. 이로 인해 정상적으로 개학을 했다면 이미 중간고사까지 치뤘어야 할 학생들은 아직 서로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종식이 올해 안에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언택트(Untact)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 또는 반대를 뜻하는 언(Un)이 붙어 만들어진 신조어다. 이는 직원과 직접 마주치는 것을 원치 않는 2030세대의 성향과 인건비 절감 요구가 맞물린 결과로서 나타난 것이다. 언택트는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까운 마트나 음식점에서 무인 키오스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언택트가 여러 산업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파급력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현재 언택트라는 키워드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언택트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소비와 마케팅이다. 특히 유동 고객이 많은 백화점과 쇼핑몰, 그리고 패스트푸드를 시작으로 한 다양한 외식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언택트를 활용 중이다. 최근에는 결제 시 사람 간의 불필요한 접촉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생활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소비와 마케팅 분야에서 판매 직원이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고 상품이나
한국 프로야구 KBO가 코로나19사태로 미뤄졌었지만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드디어 개막했다. KBO 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지만 여러 구단들과 앞다퉈 중계 경쟁 및 이벤트를 진행해 '직관'과 비슷한 현장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KBO 프로 선수단 SK 와이번스는 관중이 없는 대신 좌석에 팬들의 얼굴이 담긴 플랜 카드를 제작하여 걸어두어 재밌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5일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진행된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는 어린이가 투명 야구공 안에 들어가 공을 던지지 않고 걸어간 '워킹볼'시구로 많은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kt wiz선수들은 유니폼에 이름 대신 감사의 메시지를 새기고 나왔다. NC 다이노스도 지난 28일부터 함께 있다는 취지로 야구 팬들의 시구 영상을 받아 릴레이 시구를 진행했다. NC 다이노스의 비접촉 영상 릴레이 시구는 5월 8일 공개되었다. 한화이글스의 5일·12일 경기에서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는 야구장과 같은 응원을 진행하지만 팬들은 각자 집에서 응원하는 영상을 카카오톡의 '한화이글스 톡채널'에 공유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광판에서 이닝 교체 때 틀어주며 재미를 선사했다. LG트윈
역사는 누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재해석하는 대상이다. 사실과 해석으로 이루어진 역사는 사료를 매개로 사실을 확정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역사가의 당파성 혹은 정치성이 저절로 끼어든다. 현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역사적 사실을 이용한 사례는 다양하며, 최근까지도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등학교 역사 교과서 편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불순한 목적이 개입된 사례가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나 역사 교과서 관련 논란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 한국 현대사회에서 정치가들의 입김이 역사 서술에 대해 개입하고 역사 교과서를 바꾸는 것은 큰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교육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논쟁적 하나인 동북공정 또한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의 문화중 일부로 여김으로써 국익을 챙기려는 행위에 불과하다. 중국과 한국 정부간의 정치적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며, 역사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고구려가 우리의 역사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추출중이다. 두 사례를 통해 역사는 현실의 정치와 동떨어진 별개가 아니라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역사가정치적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남자는 여자를 폄하하고, 여자는 남자를 폄하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같은 한국 사람이면서 외모, 성격 등의 모든 면에서 서로를 미워하고 있다. 사실, 처음부터 남녀 갈등이 극심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역 갈등이 더 극심한 편이었다. 남녀 갈등은 과거,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과 2018년 이수역 폭행 사건 등의 여러 사건이 발생하며 최근에서야 대두되었다. 실제로, 국가 미래 연구원이 2018년도에 대중 매체와 소셜 미디어에 달린 빅데이터 1억 만 건을 분석한 결과, 여러 사회 이슈 가운데 남녀 갈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았다. 문제는 이렇게 급속도로 이슈화 된 남녀 갈등이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혐오가 극심하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은어”이다. SNS를 자주 접하는 사람이라면, “한남”이나 “김치녀”란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용어들은 모두 남녀가 서로를 저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언어다. 필자는 왜 같은 국민이면서 서로를 비하하는 말에 국가를 지칭하는 “한국”이란 단어와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으로 알려진 “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6일부터 생활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 단계로 전환했다. 근 2주간 확진자 수가 10명을 밑도는 상태가 지속되며 내린 결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6일 ‘용인 66번 확진자’가 코로나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소재의 클럽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필수적으로 착용했어야 할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분노했다. 실제로 10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명을 넘어갔다 하루 신규 환자가 30명을 넘은 건 4월12일 32명 이후 28일 만이다. 결코 묵인할 수 없는 수치이다.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생활 방역을 계속해서 강조하며 유흥 업소에 방문 자제를 요청했으나 개인의 유흥을 위한 이기적인 결정이 낳은 처참한 결과였다. 개인의 이기주의가 코로나19의 확산에 점화제 역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17일, 코로나19 일명 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내 집단 감염을 일으키면서 지역 사회 내 수천 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생겼다. 신천지 내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정부 측에서는 예배 및 집회 금지 권고를 내렸으
작년 9월 11일 충남 아산에서 한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3달 후 일명 '민식이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12월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였으며 올해 3월 25일부터 시행되었다. 그동안 어린이 교통 관련 안전법의 국회 통과 시도가 많이 있었지만 법안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등 10년간 유야무야 넘어갔다. 그에 비하면 굉장히 빨리 발의된 것이다. 그러나 법안이 통과된 뒤 잡음도 적지 않았다. 운전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편향적인 부분과 숨진 김민식 군의 부모의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이 상반되는 등의 문제 때문이었다. 슬픔을 호소하며 인터뷰하는 김민식 군의 부모의 옷과 장신구가 호화 명품 브랜드인 것도 논란을 더했다. 최근 5월 1일 '스쿨존을 뚫어라'라는 모바일 게임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왔다. 플래시 게임 형태인 이 게임은 제목으로나 실행 방식으로나 발의된 민식이법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을 비하하는 조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의견과 '운전자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 전후 사정을 살피지 않고 발의되는 법안에 대한 경고도 포함'이라는 의견이 부딪쳤다. 게임 개발의 본 취지는 민식이법
현재 세계는 지금 보이지 않는 세력과 싸우는 중이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우한 폐렴’이라고 일컫는다. 즉 중국의 ‘우한’에서 제일 먼저 발생해, 지금의 상황까지 오기까지 조심스럽지만 중국의 악영향과 세계의 각국의 위험 불감증에서 비롯한 조치로 인해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각국들의 조치도 문제였지만, 발원지인 ‘중국’ 또한 많은 나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필자 또한 현지 친구로부터 중국은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른 나라보다 현재 안정적인 국가에 든다는 이야기를 최근에서야 듣게 됐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지금 감염자 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 중국정부에 대한 반감이 있기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못 미덥다. 그렇듯, 지금의 중국 상황은 자신들의 이상 목표를 이루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환경에 처해있다. 중국이 2020년의 대 재앙을 맞이하기 전 소위 ‘중국 몽’이라는 자신들의 국가 이상 목표를 위해 꾸준히 달려왔다. 지금부터 설명할 것도 그중 하나인 ‘일대일로’이다. 일대 일로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세계에 중국
음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거나 기존 산업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것을 ‘푸드테크’라고 정의하고 있다. 과거부터 인류는 음식과 관련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왔다. 음식의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병충해에 강한 종자를 골라내기도 했고, 다양한 농작물을 효율적으로 재배하는 기술을 축적하기도 했다. 또한, 음식을 말리거나 건조하거나 소금에 절여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하였다. 현재는 기술발전을 거듭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기술을 통해 적은 인원으로 규모 농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으며, 모바일과 연계된 물류 기술로 신선한 제품을 새벽 배송, 당일 배송으로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푸드테크를 통한 산업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 푸드테크, 투자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푸드테크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푸드테크에 막대한 자본이 몰리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인공고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비욘드 미트에 차례로 거액을 투자했다. 비욘드 미트가 생산하는 대체육은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식품이다. 현재 미국
현대 미디어 사회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개인방송'이다. 개인방송은 주로 유튜브(YouTube), 트위치(Twitch), 아프리카TV(AfreecaTV) 등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개인이 누구나 창작자(이하 크리에이터)가 되어 방송을 송출하는 형태의 미디어를 말한다. 초창기에는 한가지의 미디어 형태로만 인정받았다면, 이제는 오히려 개인 크리에이터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공인'이 되어, 기존 대중매체 이상의 독보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기존 대중매체에게 개인방송은 하나의 방송 형태에 지나지 않았다. MBC에서는 개인방송을 모티브로 하여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두 차례 편성했으며, JTBC에서는 <랜선라이프>라는 프로그램으로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을 방영하기도 했다. <마리텔>은 당시 엄청난 화제성을 동반했지만, 형식적으로는 대중 예능컨텐츠를 개인방송 형식으로 재편한 것이었고, <랜선라이프>는 출연진들이 크리에이터라는 점일 뿐, 기존 관찰예능의 포맷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주체는 대중매체가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되었다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어주지 말게” 누군가의 유서에서 발췌한 문장이다. 대한민국은 과연 그를 기억하고 있을까. 노동절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다. 항상 바닥을 치던 노동계 현실은 사람들 인식 속에서 ‘꽤나 괜찮네’라고 말할 만큼 올라왔나보다. 그런데 여전히 음지에선 착취가 이어진다. 방법은 더욱 지능적이고 소위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피해간다. 반응은 어떨까. 별다른 관심은 없다. 사실 그렇다. 본인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면 눈 한 번 흘길 뿐 다가서려 노력하겠는가. 필자 또한 같았다. 노조의 시위 사진이 자극적으로 배치된 1면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졌다. 한편 반문이 일기도 했다. ‘저들은 뭘 위해서 저렇게 행동할까’ 지금은 미약하게나마 투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가 됐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대부분의 ‘우리’는 당장의 노동법은 고사하고, 임금 관련 담론에서 입도 뻥긋할 수 없을 정도로 무지하기 때문이다. 당사자성의 부재는 진정한 이해라는 측면에 있어 뼈아프다. 그리고 언젠가는 부메랑처럼 자신을 향해 돌아올 것이다. 무엇이 우리를 노동에 있어 바보로 만들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교육이 없다. 묘하게도 사회는 노동 관련 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직접 관객과 소통하면서 진행되는 형태의 문화예술 공연이나 관광객의 방문이 중요한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단적인 예로 영화업계를 보면, 코로나 확진자의 방문으로 인해 폐쇄하는 영화관도 늘어났으며, 2020년 4월경 국내 개봉예정이었던 영화 ‘블랙 위도우’는 전세계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11월로 극장 개봉이 연기되는 등 피해를 보았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다양한 국립 박물관들과 국립중앙극장, 명동예술극장 등의 국립공연기관들은 휴관을 이어나가며 국립극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등의 국립예술단체는 공연을 중단하고 있다. ○ 위기를 기회로 이러한 상황 가운데,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인 ‘넷플릭스’는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매출 362억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게 되면서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또한 광고업체 인크로스가 밝힌 바에 의하면, 동영상 플랫폼 방문자수와 체류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속옷 세탁’ 숙제를 내고 학생들의 사진에 성희롱을 한 남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을 바탕으로 등록된 청원이다.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글에 따르면 울산 남교사 A씨는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후 효행 숙제로서 ‘자기 팬티 빨기’라는 숙제를 냈다고 한다. 또한, 학급의 밴드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속옷을 세탁하고 있는 학생들의 인증 사진을 올리도록 했다고 한다. 이러한 학생들의 사진에 남교사 A씨는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잠옷.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학생들을 성희롱하는 댓글을 달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남교사 A씨의 과거 블로그 게시물들이 인터넷에 퍼지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 게시물들의 내용은 주로 성적인 소재의 유머나 농담 등의 성회롱이기 때문이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자신을 ‘짐승’으로 지칭하며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육되는 줄 몰라야 한다. 그냥 놀고 있는데 사육되고 습관화되는 것이다. 나는 너희들을 사육할 짐승들의 주인”이라는 내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