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다. 북한 전문가의 정보, 심장질환을 보유한 가족력, 북한의 묵묵부답 그리고 태양식 불참 등의 원 인으로 시작된 건강 이상설은 결국 며칠 내에 사망설과 북한 붕괴설까지 퍼져 나갔다.
한국과 미국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추측이 불가하며 특이동향이 없다는 공식정보를 내놓았음에도 대형 신문사의 흐름을 따라가기 급급한 한국 언론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결국 5월 1일 공개석상에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단지 ‘설’ 뿐이었던 이야기가 종료되었다.
먼저, 1인 지도자 체계를 가진 북한에서 김정은의 건강 이상은 남북관계의 불확실로 이어진다. 또한 미정 된 후계자로 인해 쿠데타나 전쟁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퍼지며 대중들의 불안이 증가되었다. 더불어 김정은과 교류하던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아무 소용없음을 비판하며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언론의 속셈도 존재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안보뿐 아니라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까지 가져왔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는 다소 과했던 언론의 지나친 추측성 보도였음에도 이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는 무책임한 현실을 보여준다.
언론은 객관적인 사실을 대중에게 알릴 의무와 책임을 갖고 있다. 특히, 제한된 북한의 정보인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 국가의 공식 입장이 발표되었음에도 언론은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객관적인 근거를 갖고 설명이 필요한 부분 을 충분히 다루어야 한다. 더불어,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북한 정보원의 말을 근거로 삼는 만큼 철저한 신뢰성 확인이 필요하다.
그 정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닌 언론이 이를 전달하는 매개로서 직접 지게 될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독자들은 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 언론인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으다. 모두의노력을 통해 한국의 바람직한 언론의 모습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