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부분의 모든 물건을 재활용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종이, 유리병,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등으로 이루어져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물건들을 다 사용하고 난 후 버릴 때 재활용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모두 초등학교 시절부터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면서 자라왔다. 지구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자원의 양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버리기 보다는 재활용을 해서 다시 사용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 외에도 재활용을 하면 쓰레기 매립과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일어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재활용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처리 비용과 해외로부터 물품 수입으로 인한 소비를 줄여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재활용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왔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활용을 중요시 여기고 생활화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거의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재활용으로 무심코 버리는 물품 중에는 재활용이 안되는 물품들이 의외로 많다.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재활용이 안되는 물품, 그 첫번 째 예로는 컵라면 용기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컵라면 용기를 씻어서 '종이'로 재활용을 한다. 하지만 음식을 담고 있었던 용기는 다 먹고 난 후에도 이물질이 묻어있기 마련이고, 이물질이 묻어있는 것은 재활용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컵라면 용기는 깨끗이 씻어서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야한다.
재활용이 안되는 물품 두번 째 예로는 종이컵이 있다. 말 그대로 '종이'컵이기 때문에 종이로 재활용을 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역시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1년동안 사용하는 종이컵의 수는 230억개 정도 되지만 재활용률은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종이컵이 젖지 않게 해주는 특수 플라스틱 성분 때문에 오히려 재활용을 했을 때 플라스틱 성분을 종이와 분리하기 위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고, 이는 오히려 인력과 비용의 낭비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이컵을 재활용할 때에는 일반 종이와 분류하여 종이컵만 따로 모아 버려야한다.
이와 비슷하게 일회용 플라스틱 컵도 재활용이 안되는 물품 중 하나이다. 카페에서 많이 사용되는 재활용 마크가 있는 컵 일지라도, 해당 브랜드의 로고가 프린팅 되어있는 컵이라면 그 잉크를 지우기 위해 또 다시 추가 비용이 생겨 재활용이 어렵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펌프 제품도 재활용이 안되는 물품이다. 샴푸, 린스, 세제 등 통에 붙어있는 펌프를 플라스틱으로 분류해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또한 펌프에 붙어있는 금속 제거로 인해 추가 비용이 생겨 재활용이 어렵게 된다.
이처럼 우리가 늘 당연하게 재활용 했던 물품들이 의외로 재활용이 안되는 물품인 경우가 굉장히 많다. 환경을 위해 재활용을 생활화 하는 것도 좋지만, 물건을 버리기 전에 이것이 재활용품인지 아니면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물품인지 알아본 후 올바르게 처리하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이 어떨까? 환경을 위해서, 그리고 인력과 비용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처리하는 습관을 들여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