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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된 사회에서 잃어가는 우리의 색

 

요즘 유튜브 등과 같은 동영상 매체들이 발전하면서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CG Meetup 이라는 채널에서는 사회적 현실을 잘 반영한 10분가량의 짧은 영상 만들어 업로드한다. 그 중 Alike라는 영상은 색(色)을 통해 정해진 틀을 강요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영상의 시작은 한 아이와 아버지가 출근 및 등교 준비를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아이의 본래 색은 주황색, 아버지는 파란색이다. 아버지는 아이가 학교에 갈 가방을 싸는 동안 아이는 신나게 집 안을 뛰어다닌다. 아버지가 건네준 어마어마한 무게의 가방을 매자 아이는 잠시 휘청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본래의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이 영상의 배경은 색이 없는 도시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우울한 표정과 잿빛의 몸 색을 띄고 있었다. 그만큼 개인의 특색이 사라진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우울한 도시에서도 색이 존재하는 곳이 딱 한 곳이 있었는데 이는 도시의 한가운데에 있는 공원이다. 아이는 학교에 들어가서 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똑같은 책상에 앉아 똑같은 글을 가르쳐주고 이대로 하지 않으면 혼이 났다. 그러는 동안 아버지는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한다.

 

일을 시작하자마자 아버지의 색은 흑색으로 변해버린다. 학교와 회사가 끝나고 아버지가 아들을 마중 나와 아들을 안아주자 아버지의 몸의 색은 바로 본래의 색으로 변한다. 그만큼 아버지에게 아들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색을 유지하던 아들은 시간이 지나 계속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자 결국 아이의 고유의 색은 빛을 바래게 된다. 이에 아버지는 문제점을 깨닫고 아이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고 이에 아이는 자신의 색을 되찾게 된다.

 

이 영상을 틀에 박힌 이론을 사람들에게 강요하여 자신만의 성향과 특징을 없애버리는 우리 사회를 비판한다. 영상 속 사람들은 모두 무채색으로 표현되며 표정 또한 우울하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본모습을 점점 잃어갔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이러한 사회 현상뿐만 아니라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까지 알 수 있다. 영상 속 아버지의 몸의 색 중 변하지 않는 부분은 바로 몸 정중앙에 매고 있는 주황색 넥타이다. 주황색은 그의 아들의 고유의 색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타이의 색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아이가 아버지에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학교에 가거나 회사를 다니면서 획일화된 교육을 받으면서 점점 자신의 색을 잃어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런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자신의 색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바라보게 된다. 우리도 어쩌면 지금 이 영상처럼 나만의 색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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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부에 재학중인 안소현입니다. 항상 진실만을 추구하는 성실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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