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 = 조미연 기자] 오랜 경기불황과 코로나19 사태의 충격 여파로 지난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전격 인하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0.75%를 기록하게 되었다.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를 기록한 가운데 2030세대에서는 이른바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짠테크는 '짜다(인색하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쓰고 남은 자투리 금액을 저축 또는 투자함으로써 목돈으로 불리는 소확행 재테크를 의미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짠테크 족을 겨냥하여 만든 잔돈금융서비스가 화제이다.
잔돈 금융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의 밀레니얼 세대에게 적합한 서비스로 대학생에서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에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핀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대형 금융사, 저축은행까지 잔돈금융서비스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핀테크 업체인 티클은 연동된 카드의 결제 내역을 바탕으로 1000원 이하의 잔돈을 자동 저축, 투자하는 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모인 잔돈을 삼성 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자동이체하여 저축하고 연계상품 투자에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서도 잔돈금융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은행 계좌를 연결한 토스머니에 연동하여 사용하는 토스 카드로 결제하면 1000원 미만의 잔돈을 미리 지정해 둔 계좌로 자동 저축하는 서비스이다.
IBK기업은행 또한 카드 결제 시 가입자가 지정한 금액 또는 1만원 미만의 잔돈을 적금이나 펀드로 자동이체해주는 IBK평생설계저금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 전반에 걸쳐 잔돈금융서비스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적금에 게임 요소를 반영한 펀 세이빙(Fun Saving) 서비스와 리워드 앱을 통한 앱테크를 통해 짠테크를 적극 실천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잔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쏠쏠한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잔돈을 모아 목돈을 마련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요즘, 짠테크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