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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한 청춘에게 필요한 것들

 

'청춘'의 사전적인 정의는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다.

 

정말 청춘은 만물이 푸른 봄철 같을까? 사전적 정의처럼 10대 후반에서 20대에 걸쳐있는 시절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봄'처럼 여겨지는 시절일까? '봄'은 사계절의 '시작'이며 따뜻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인상은 대개 이렇다. 그러나 청춘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청춘'이라는 단어가 주는 인상은 봄보다는 '겨울'에 가깝다. 칼바람이 불고, 단단히 준비한다고 준비하고 나갔는데도 여전히 추워서 그 추위를 버티는 방법 밖에는 없는, 그래서 결국 웅크리게 되는 계절.

 

대중문화는 시대를 반영한다. 대중매체는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 다수의 취향을 반영하므로 특정 시기에 유행했던 대중문화를 살펴보는 것은, 그 시대에 어떤 가치관이나 사상이 사회의 전반에 나타나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다.


요즘의 대중문화는 '청춘'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가수 스텔라장이 부른 '요즘청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사랑도 너무 어려워, 먹고사는 것도 참 힘들어, 요즘 청춘 너무 힘들어, 오늘도 고생많았어, 어쨌든 살다가보면 웃을 날도 좋은 날도 있어. 뭐 그렇게 믿고 살아가지'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청춘'을 보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나는 이 노래의 가사가 요즘의 청춘들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청춘은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청춘은 연애조차도 스펙처럼 여겨진다. 사랑보다 연애가 더 우선이 되는 것 같다. 연애뿐만이 아니라 노는 것도 쉬는 것도 마찬가지다. 요즘의 청춘은 연애도, 먹는 것도, 쉬는 것도, 노는 것도 '잘 해야 한다.'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더라도 '남들 하는 만큼은' 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청춘은 피로하다.

 

기술이 발전했고 사회가 발전했지만 어쩌면 요즘의 청춘들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은 '4차 산업혁명'보다 '뉴트로' 다. '뉴트로'란,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뉴트로'라는 트렌드를 단지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맥락에서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요즘 세대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아날로그를 동경하는 현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세상 그리고 무엇이든 쉽게 복제되는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피로감이 만들어낸 하나의 트렌드라는 생각이 든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같은 말들은 더 이상 공감을 살 수 없다. 우리 시대의 청춘들이 겪는 아픔은 '성장통' 그 이상이다. 청춘은 왜 아파야 하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할 것이 아니라 청춘이 아프지 않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청춘들에게는 아프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쉽게 대체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필요하다. 그리고 영혼'있는'위로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에는 없다. 그래서 요즘 청춘의 또 다른 이름은 'N포세대'이며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체득한 삶의 자세는 '존버정신'이다. 존버하지 않고도 지속될 수 있는 삶, N포하지 않고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현실이 요즘의 청춘들에게는 필요하다. 아니,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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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 기자

서울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미 기자입니다.
좋은 기사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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