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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와 목조 건축물의 재발견

 

전래동화 아기돼지 삼형제에서 첫째 아기돼지는 지푸라기로 된 집을 짓는다. 둘째 아기돼지는 나무로 된 집을 짓는다. 셋째는 벽돌로 된 집을 짓는다. 하지만 셋째의 벽돌집을 제외한 첫째와 둘째의 집은 늑대의 입김에 의해 금방 무너져 버렸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안다. 이렇게 나무로 만든 집은 허약하고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등 기후와 관련된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목재가 콘크리트와 골재를 대신하는 친환경 건축 자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우려와 달리, 목재는 사실 휨과 뒤틀림에도 강하고 충격 흡수력, 화재 등에도 매우 우수하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는 실험을 통해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CLT 목재가 2시간의 내화성능을 국내 최초로 만족시켰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개발된 구조용 집성판 CLT 목재는 콘크리트보다 가벼워서 진도 7.0 이상의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열전도율이 낮은 나무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불이 나도 벽이 무너지지 않는다. 반면, 철은 700도가 넘으면 무너지는데, 열전도가 빠르고 온도가 높아지면 강도를 잃는 속도가 목재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압축강도 역시 CLT 목재가 철의 2배, 콘크리트의 9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목재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 일 수 있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의 실마리이다. 목재에는 이산화탄소가 저장되기 때문이다. 나무는 성장 중에, 산소는 공기 중에 배출하고 탄소만 마시면서 자라난다. 하지만 나무도 나이를 먹으면 더 이상 탄소를 마시지 않고 오히려 배출하게 된다. 이 때문에 그동안 탄소를 마시면서 다 자란 나무는 수확해주고 목재를 활용해 집을 짓는다. 이어서, 나무를 베어낸 자리에는 또다시 어린 새 나무를 심고 가꾸며 다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한다. 즉, 하나의 건물이 완성되는 동안 나무는 다시 자라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건축물로 사용된 목재들은 건축물을 폐기한다고 해서 그대로 썩거나 태우게 되는 것이 아니라 공예용 가구의 좋은 원재료가 된다.


목조 건축물로, 우리나라에는 경북 영주의 5층 높이 ‘한그린 목조관’이 최고 높이로써 존재하며 노르웨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에스토르네’라는 18층 규모의 목조 건축물이 있다. 이 밖에도 스웨덴에는 42층 목조건축물의 시공계획이 완성됐고, 영국과 일본에서도 목조 건축물에 대한 개발이 한창이다. 이러한 동향에 따라, 산림청은 ‘한국형 중목구조 표준설계도’ 6종을 무상보급하고 국산 목재 30% 이상 사용 조건으로 건축비를 장기 융자해 주는 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교수와 건축가, 시공전문가로 구성된 ‘목조 건축 서비스 자문단’도 발족한다고 2일 밝혔다.


이처럼, 목조 건축물은 기후변화 위기를 맞아 다시 한번 그 효율성과 실용성이 입증되고 있다. 국토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산림자원을 가진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여 친환경 건축 시장의 발전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임업 순환시스템의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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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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