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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낳은 약자에 대한 혐오의 씨앗

지난 달 26일, 서울역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낯선 남성으로부터 갑작스럽게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골절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이는 일면식도 없는 이로부터 가해진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었으며, 범인은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가 이루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되었다.

 

온라인 상에는 폭행범에 대한 질타가 거세게 빗발쳤다. 그의 범행 대상이 자신보다 신체적으로 약한 여성이며 가격당한 피해자가 큰 부상을 입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질타는 마땅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 질타의 방향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쪽으로 틀어지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반증하는 증거로, 서울역 폭행 사건과 관련된 SNS 기사나 비디오에 대한 반응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서울역 묻지마 폭행은 여혐 범죄" ...SNS 공분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YTN NEWS 채널에 게시된 영상은 '싫어요' 수가 '좋아요' 수를 뛰어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영상의 댓글 중 일부는 '이 때다 싶어서 '여혐 몰이' 하지 마라', '여성이 폭행당한 것을 도왔다가 나 또한 범죄자 취급을 당할지도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러한 동영상과 비슷한 내용을 담은 몇몇 기사의 댓글에는, '피해자가 욕을 했기 때문에 가해자가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정당 방위이다.'라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들의 이러한 발언은 터무니없는, 여성혐오에 대한 변명으로 치부될 수 밖에 없다. 얼굴 뼈의 일부가 골절될만큼 심한 폭행이 그들이 주장하는 '정당 방위'가 될 수 있는가? 또한 '여성을 돕는 일은 되려 여성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은, 그들이 평소 약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타적이지 못한 왜곡된 시각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비논리적인 반응에 동조하며 지속적으로 여성에 대한 혐오를 쌓아가는 행위는 무자비하게 약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한 편에서는 이와 같은 사건에 대한 여성 혐오적인 발언들에 대해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서울역 폭행 사건이 '약자를 대상으로 한 심각한 묻지마 범죄'라는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하며,  이같은 범죄가 약자에 대한 또다른 혐오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발언들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함을 역설했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에서는 여성 두 명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 범죄가 또다시 발생하였다. 피해 여성들은 서울역 사건의 피해자처럼 가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우리는 이처럼 잇따라 발생하는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사건들이 과연 '혐오성 범죄'가 아니라고 치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러한 범죄의 '구실'을 제공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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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진 기자

캠퍼스엔 기자 한유진입니다. 믿을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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