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가 지난 26일, 제 20대 총장 후보 선거의 최종 투표를 마감했다. 이 날 숙명여자대학교는 최종 개표 결과 20대 총장 최종 후보로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문시연 프랑스 언어문화학과 교수가 이사회에 추천되었음을 밝혔다. 이번 총장 후보 선거는 숙명여자대학교 창학 이래 최초로 재학생에게 투표권이 부여된 선거였으며, 2차 투표에서 학생 투표율 45.46% 달성으로 개표가 성사되었다. 이는 32%의 투표율로 아쉽게 개표가 좌절되었던 1차 투표 결과보다 약 13%가 오른 기적적인 성과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들은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개강이 이루어진 가운데 기말고사 기간과 투표 기간이 겹친 악조건 속에서도 40% 이상의 투표율을 달성했다는 것에 기쁨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재학생들은 이러한 학생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투표권이 전체 투표권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7퍼센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표에 참여한 한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한다는 명목 하에 학생을 기만하고 있다. 10퍼센트도 되지 않는 재학생들의 표는 그저 묵살당할 뿐이다"고 말하며, 학생 투표권 비
지난 달 26일, 서울역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낯선 남성으로부터 갑작스럽게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골절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이는 일면식도 없는 이로부터 가해진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었으며, 범인은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가 이루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되었다. 온라인 상에는 폭행범에 대한 질타가 거세게 빗발쳤다. 그의 범행 대상이 자신보다 신체적으로 약한 여성이며 가격당한 피해자가 큰 부상을 입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질타는 마땅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 질타의 방향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쪽으로 틀어지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반증하는 증거로, 서울역 폭행 사건과 관련된 SNS 기사나 비디오에 대한 반응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서울역 묻지마 폭행은 여혐 범죄" ...SNS 공분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YTN NEWS 채널에 게시된 영상은 '싫어요' 수가 '좋아요' 수를 뛰어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영상의 댓글 중 일부는 '이 때다 싶어서 '여혐 몰이' 하지 마라', '여성이 폭행당한 것을 도왔다가
숙명여자대학교가 올해 6월 이루어지는 20대 총장 선거부터 총장 직선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달 23일 열린 숙명여자대학교 법인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이며, 이를 통해 교원 100% 비율로 이루어졌던 기존의 총장 선출제도와 달리 재학생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러한 총장 선출제도의 변화는 수년간 학생들 사이에서 커져왔던 총장 직선제에 대한 목소리의 결실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 해 5월 23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는 총학생회 주최로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파동' 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체 학생 총회가 개최된 전적이 있다. 이 날 전체 학생 총회에 참여한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은 총 2900여 명으로, 총회 성사를 위한 최소 인원인 1010명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장 직선제 요구에 대한 학교 측의 반응은 소극적이었으며, 이에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일부 학생들이 노숙농성을 감행하는 등 지속적인 방안 요구를 촉구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총장 직선제 실현에 대한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들의 반응은 누구보다도 뜨겁다. 지난 해 전체 학생 총회에 참여한 한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은, "그토록 바
[캠퍼스엔 = 한유진 기자] 지난 4월 6일, 숙명여자대학교는 공식 커뮤니티인 SnoWe를 통해 추가적인 1학기 오프라인 개강 연기 사실을 알렸다. 이 날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숙명여자대학교의 2020학년도 1학기 오프라인 개강일은 5월 4일이다. 이번 개강 연기는 앞선 세 차례의 개강 연기 (예정되어 있던 3월 2일에서 3월 16일 -> 3월 30일 -> 4월 13일) 에 이은 네 번 째 개강 연기 결정이다. 이와 같은 연이은 개강 연기 결정에 대한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교내 커뮤니티에 따르면, 재학생 대부분은 이러한 개강 연기 결정이 어쩔 수 없는 판단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계속되는 온라인 강의 진행에 대한 불편함과 정당한 수업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불만을 내보이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주로 제기되고 있는 구체적인 불만 사항으로는, 온라인 강의 연장으로 인한 실기 수업 감축과 등록금 반환에 대한 문제였다. 특히 대부분의 수업이 실기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예체능 계열 학생들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큰 불만을 표출했다. 한 익명 커뮤니티의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은, "예체능 계열의 강의들이 온라인으로 이루
[캠퍼스엔/한유진 기자] 지난 3월 4일,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사이에서 이루어진 코로나 19 피해 기부 모금을 통한 모금액이 7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본격적으로 모금을 시작한지 단 6일만에 이루어진 쾌거이다. 이러한 단체 모금은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제안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는 코로나 19의 심각한 전염성으로 인한 국가적 어려움이 심해지는 현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한 것이다. 처음 모금액 달성 목표 금액은 1000만원으로, 2월 28일에서 3월 5일 자정까지 후원을 받아 대구 사회 복지 공동 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숙명여자대학교 학생 하나하나의 도움을 통해 후원 계좌를 공개한지 7시간 만에 모금액은 2000만원의 금액을 달성했다. 이후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들 뿐 아니라 졸업생들까지 모금운동에 동참하여 모금액은 빠른 속도로 누적됐다. 재학생들은 '에브리타임' 어플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SNS를 이용하여 '#숙명여대코로나19기부' 등의 해쉬태그를 통해 이 소식을 홍보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모금을 시작한지 3일만에 모금액은 5000만원을 돌파했다. 그럼에
[캠퍼스엔/한유진 기자] 지난 26일, 숙명여자대학교는 숙명여자대학교 공식 사이트에 코로나 19로 인한 추가적인 개강 연기 소식을 알렸다. 이는 지난 5일 1차적으로 1학기 개강을 3월 9일로 연기한 이후 두 번째 개강 연기이며, 변경된 개강일은 3월 16일이다. 또한 개강 후 2주 간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어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는 날짜는 3월 30일이다. 이처럼 개강이 미뤄짐에 따라 종강일과 여름 계절학기 개강일 또한 원래의 날짜보다 1주일이 미뤄졌다. 이러한 조치는 코로나 19 감염자가 증가함에 따라 단대의 날, 신입생 OT, 입학식 등을 순차적으로 취소해 온 이전의 행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실 2월 중순부터 도서관 이용 시간과 기숙사 입사일까지 연기되었다는 공지가 올라오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개강 연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학교 측에서는 코로나 19 경보가 심각 단계에 이른 것을 감안하는 동시에 이러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개강 후 사이버 강의 2주 대체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숙명여자대학교 52대 총학생회 '모두'의 교육자치국에서는, 숙명여자대학교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인 SnoWe에 "개강 연기로 인한 학우들
[캠퍼스엔/한유진 기자] 최근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계 사상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기록하면서, 할리우드에서 한국 영화에 보내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기생충>에 대해, 언어와 장벽을 뛰어넘는 '기생충 현상'이 발생하였다 언급하며,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을 극찬했다. 영화 <기생충>의 이와 같은 '아카데미 석권'은 가히 아시아계 영화계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각본상 수상은 아시아계 영화 최초 각본상 수상이다. 배우 산드라 오는 <기생충>의 각본상 수상에 기립박수를 치는 등, 한국계 배우로서 <기생충>의 수상을 축하했다. 비단 산드라 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시아계 배우와 감독들이 이번 <기생충> 수상에 대해 축하와 감동을 전했다. 이는 <기생충>이 그동안 서양 영화계에서 비교적 등한시되어왔던 아시아계 영화의 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생충>의 센세이셔널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아시아계라는 이유만으로 서양 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최근 TV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엽기 토끼 살인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성범죄자 알림e'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성범죄자 알림e'는 성범죄자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성범죄를 예방하고자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사이트에 접속하여 정확한 지명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범죄자의 이름과 사진, 구체적인 거주지와 같은 신상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신상 공개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공개된 성범죄자의 신상을 유포하게 될 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법 조항 때문이다. 실제로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접속하여 범죄자의 신상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먼저 열람을 신청한 개인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가 이루어진다. 또한 유포를 방지하기 위해, 열람 중인 정보의 뒷 배경 화면은 열람 신청인의 실명으로 도배되어 있다. 이러한 신상 정보에 대한 부분적인 보호는 해당 정보의 악용 가능성을 막고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보를 공유받을 권리가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