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가 올해 6월 이루어지는 20대 총장 선거부터 총장 직선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달 23일 열린 숙명여자대학교 법인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이며, 이를 통해 교원 100% 비율로 이루어졌던 기존의 총장 선출제도와 달리 재학생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러한 총장 선출제도의 변화는 수년간 학생들 사이에서 커져왔던 총장 직선제에 대한 목소리의 결실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 해 5월 23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는 총학생회 주최로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파동' 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체 학생 총회가 개최된 전적이 있다.
이 날 전체 학생 총회에 참여한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은 총 2900여 명으로, 총회 성사를 위한 최소 인원인 1010명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장 직선제 요구에 대한 학교 측의 반응은 소극적이었으며, 이에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일부 학생들이 노숙농성을 감행하는 등 지속적인 방안 요구를 촉구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총장 직선제 실현에 대한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들의 반응은 누구보다도 뜨겁다. 지난 해 전체 학생 총회에 참여한 한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은, "그토록 바라왔던 총장 직선제 도입으로 숙명여자대학교가 좀 더 민주적이며, 학생 중심적인 대학이 되길 바란다.
이는 모든 숙명인들이 고대해왔던 순간일 것이다"며, 감격을 표했다. 그녀의 말처럼, 숙명여자대학교 내부에서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이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기대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