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목), 원광대학교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 극복 차원에서 등록금 반환을 목적으로 한 특별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장학금 지원이 확정되기 이전(7월 21일(화)), 원광대학교 제51대 총학생회 ‘바람’에서는 등록금 반환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측과 장학금 지원 기준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특별장학금 지원 형태를 묻는 설문조사 문항은 ▲1번) 1학기 재학생 대상 특별장학금 지원-전체 재학생, ▲2번) 1학기 재학생 대상 특별장학금 지원-전액 장학생, ▲3번) 1학기 재학생 대상 특별장학금 지원, ▲4번) 2학기 등록생 대상 학비감면 지원-등록금 총액 기준 비율, ▲5번) 2학기 등록생 대상 학비감면 지원-등록금 납부액 기준 비율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1번 문항이 3236명(73.4%), 2번 문항이 170명(3.8%), 3번 문항이 37명(0.8%), 4번 문항이 456명(10.2%), 5번 문항이 508명(11.5%)으로, <1번) 1학기 재학생 대상 특별장학금 지원-전체 재학생>이 가장 많은 득표수를 보였다.
이러한 설문조사에 대해 재학생들은 “설문조사 문항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지원하는 특별장학금의 목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설문조사 문항에서 학기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해주지 않아서 설문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다.”, “설문조사를 일부 학생만 사용하는 커뮤니티에서 진행하고,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등의 의견을 밝혀 총학생회는 뭇매를 맞기도 했다.
원광대학교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한 ‘특별장학금’의 상세한 지원기준과 지원 형태를 밝혔다. 지원기준 시기 및 대상은 2020년 1학기 학부 재학생이며, 인당 최대 20만 원 규모의 특별장학금을 지원한다. 또한, 지원 형태는 ‘①2020년 1학기 전체 재학생 1인당 10만 원 직접 지급(2020년 1학기 등록금 초과 허용), ②2020년 2학기 등록금에 대한 학비감면 1인당 10만 원(전액 장학생 제외, 등록금 초과 불(不)허용)’이다. 지급 기간은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밝혔지만, 정확한 수혜 가능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즉, 재학생 전부가 1인당 10만 원을 일괄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전액 장학생을 제외한 2020년 2학기 등록자에게만 등록금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1인당 10만 원이 등록금에서 감면되는 것이다. 따라서 직접 지급되는 금액은 10만 원이지만, 감면 또한 포함하여 생각한다면, 1인당 최대 20만 원, 최소 10만 원이 지원된다.
원광대학교 박맹수 총장은 “10년 이상 이어온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 19 극복 의지를 다지고,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라며, “앞으로도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모든 대학 구성원이 노력하고, 학생들의 수업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별장학금’ 지급 결정에 대해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500만 원 내고, 10%도 못 받겠네.”, “학과 계열마다 등록금이 다른데, 모든 재학생에게 일괄적으로 1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것 같고, 학생회 또는 학교와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등록금 반환인지 장학금 지원인지 명확하게 해주세요.”, 이외에도 전액 장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지 말자는 의견과 이에 반하는 의견이 충돌하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에 반해 일부 재학생들은 특별장학금 지원 정책에 대해 “아예 안 주는 학교도 있다는데, 준다는 것 자체에 감사합시다.”, “1학기 긴축예산 금액이랑 대학발전기금, 교직원분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해서 마련한 장학금이라는데, 적은 금액이라도 감사히 받자.”라는 등의 반응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