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신현수 기자] 숙명여자대학교는 26일, 학생들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개강 추가 연기 및 온라인 수업 운영 공고'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지난 10일, 학사팀에서는 개강일이 3월 2일에서 1주 연기된 3월 9일이며 종강일은 변동이 없다 했다. 하지만 나날이 심각해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강일은 다음달 9일에서 16일로 일주일 추가 연기됐고 종강일 또한 6월 20일에서 6월 27일로 변경됐다. 이에 숙명여자대학교는 3월 16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개강 추가 연기 외에 학생처 학생지원센터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치활동 금지를 요청했고, 중앙도서관은 축소·제한 운영을 공지했다. 모든 자료실 단축운영 및 대출 반납만 가능하고 모든 열람실을 휴실한다는 내용이다.
2월 27일부터는 교내 출입문 일부가 통제된다. 제1캠퍼스 정문, 명재관 방향 철문(단, 2/29~3/24 폐쇄), 제2창학캠퍼스 정문과 사회교육관 출입문만 개방하고 지혜문(서문), 진리관(효창공원방향) 철문, 도서관 후문, 한국음식연구교육원 출입문 등은 폐쇄된다.
학생들에게 따끈한 소식을 전하는 숙명여자대학교 학보사 숙대신보 또한 '코로나19' 확산 국면에 따라 대책을 마련했다. 평소 지면으로 발행·배포되던 기사는, 오는 5월 4일 전까지 지면이 아닌 웹진으로 발행을 결정했다.
학교 측에서 이와 같은 공지를 내리자 평소 북적거렸을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는 텅텅 비기 시작했다. 올해 1월 6일 오픈한 숙명여자대학교 'CAFE SNOW' 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지만 지금은 이용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학교 학생 및 교직원 등 최대한 야외로 나오는 것을 꺼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강과 종강 모두 연기되고 학사 일정이 대폭 바뀌었다. 2020학년도 입학을 앞뒀던 신입생들은 입학식을 하지 못한 채 개강을 맞이하게 됐다. 개강을 해도 2주간 학교에 가지 못하고 비대면 강의를 들어야 한다. 새내기들을 위한 행사라고 할 수 있는 OT 및 MT 또한 취소되면서 그들의 기대감은 무너졌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올해 2월 예정됐던 2019학년도 전기·후기 졸업생 학위수여식도 8월 25일로 미뤄졌다. 갑작스레 닥친 현실에 모두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도 그 속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