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권예인 기자] 24일, 성균관대는 2020학년도 1학기 이론/실습/실험 과목을 학교 온라인 강의 사이트인 ‘아이캠퍼스’ 수업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실기 과목은 제한적으로 실외 수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 ‘이루리’는 ‘2020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에 관한 교무위원회 및 총학생회 협의사항 보고’를 통해 1학기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면 전환을 밝혔다. 이날 진행된 교무위원회는 온라인 수업 전환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여러 요구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총학생회의 요구 사항이 일부 의결됐다. 먼저, 학부생에 한하여 이번 학기 수강 가능 학점을 3학점 증대하자는 요구가 반영됐다. 이에 따라 수업의 수강 인원을 20% 증대하고, 수강 정정 기간도 연장한다. 또한, 2학기로 이월되는 최대 이월 학점도 2학점에서 3학점으로 늘렸으며, ‘온라인 강의 신속 대응 팀’을 출범하여 수업 지원 및 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총학생회의 건의가 부결된 사항도 있다. 학생들이 여러 요구했던 등록금 부분 환불에 대해서는 학교 예산 상황 상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온라인 대체 강의를 위해 투자한 예산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추가 지출된 예산을 고려할 때 실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예산의 투명한 공개를 요청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학교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성균관대 재학생 황예진 씨는 “수업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 시간에 맞춰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온라인 강의라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멈춰서 이해할 때까지 볼 수 있어 좋다.”며 온라인 강의의 장점을 강조했다. 상황에 따라 조금씩 오프라인 개강을 연기하는 것보다 빠르고 확실한 학교의 결정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온라인 강의 지속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도 존재한다. 성균관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지원 씨는 성적 산정 방식이 가장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강의 시 p/f(pass/fail) 방식으로 바꾸는 학교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학과 진입, 기숙사 등 다른 학교 운영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오프라인으로 모여 시험을 치기도, 레포트로 대체하기도 애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시험 진행 방식에 대한 내용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성균관대 신동렬 총장은 “코로나19의 위중함을 고려할 때, 우리 대학은 성균 공동체와 지역사회의 안전과 건강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차례 전문가 자문회의와 교수, 학생을 비롯한 교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라며 공지를 통해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