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권예인 기자] 2020년, 전 세계적 전염병의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도 배려가 필요할 때다. 내가 원치 않더라도 모두의 평안을 위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양보해야 한다. 나와는 다른 일상의 사람들을 이해할 필요도 강해졌다. 나에게는 간편했던 화상 회의의 버튼이 누구에게는 천근의 어려움이 담긴 한 발자국이었을 수 있다. 모든 걸 배달로 시키면 된다는 간편함도 배달비와 최소금액이 부담스러운 누군가에겐 불가능한 선택지일지도 모른다. 만인의 의식주를 채워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간편함이 조금 물러나야 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나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거두고 먼저 손길을 내미는 환대가 필요하다. 환대란 누군가를 반갑게 맞아 정성껏 대접한다는 의미이다. '정성껏'이 없다면 환대의 개념은 모호해질 것이다. 환대로서의 배려는 타인을 위한 조금의 시간과 노력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환대는 공감으로부터 출발한다. 나 또한 추후에 노인이 되기에 노인 관련 정책에 함께 노력을 기울인다. 내가 타국에선 이주민이 되기 때문에 한국의 이주민들에게 공감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점차 ‘우리’의 굴레에 나를 들여놓아 보자. 서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성균관대는 지난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총 삼 일 동안 제53대 총학생회 선거를 진행했다. 이후 학칙에 따라 이틀간 연장 선거를 통해 총학생회를 당선 확정했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책공청회 또한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선거권을 가진 모든 학생은 총 3단계의 투표 과정을 걸친다. 먼저, 선거를 위해 개설된 사이트에 접속한다. 그다음, 학번 및 연락처를 기입하고 인증을 완료해 로그인한다. 개설된 선거 목록에서 해당하는 선거를 선택하고 투표할 수 있다. 성균관대는 기존 오프라인 투표 방식에서 사용했던 ‘투표 독려 물품 제도’ 또한 진행한다.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투표한 후, 지정된 기간에 오프라인 수령 장소에서 투표를 인증하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선거 과정을 온라인에 적합하도록 수정한 모습이다. 종강을 앞두고 각 단과대와 학과의 학생회 또한 투표 중이다. 기존 학생회는 일 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학생회는 새 목표와 함께 출정한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할 방법으로서 온라인 투표가 대학가의 대책으로 자리 잡았다.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현재 디지털 성범죄의 처벌 수준이 낮은 이유를 알기 위해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디지털 성범죄는 ‘젠더 기반 디지털 접목 범죄’다. 성범죄의 해결책을 기술에서만 찾아서는 안 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1970년대 이후이다. 성의 개념은 태초부터 존재했지만, 성범죄에 대한 개념은 그에 비해 한참 늦게 발전했다. 국내에서 디지털 성폭력의 개념은 2015년 처음 사용됐다. 디지털 기기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이 최근 비약적으로 증가해 이에 따라 상용된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젠더 범죄에 대한 이해의 속도에 맞춰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성범죄와 관련된 제32장에 ‘정조에 관한 죄’를 명시했다. 이는 피해자에 책임을 전가하는 인식에 일조했다. 1995년에야 개정을 통해 ‘강간과 추행의 죄’로 명칭이 바뀌었다. 사회에서 명시한 여성 비하는 여성에 대해 위협적이고 성범죄에 관대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언론 또한 ‘리벤지 포르노’와 같은 자극적인 단어를 이슈를 끌기 위해 사용하지만, 이는 범죄 자체의 내용을 정확히 기술하지 못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학 내 동아리들은 또다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교육부의 비대면 수업 시행 권고를 수용해 개강 직후 1, 2주차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1학기부터 성균관대는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공식 행사까지 취소했다. 총학생회는 단체 모임을 지양하고 잠정적 연기하기를 공지했다.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였다. 이러한 상황을 맞은 학생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사례로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공식 소모임 ‘수선관 그 밴드는’ 지난 12일 비대면 개강파티를 진행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자의 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팀을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12일 '수선관 그 밴드' 온라인 개강 파티의 모습 ‘수선관 그 밴드’의 대표인 성균관대 2학년 오현택(21) 씨는 부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비대면 개강파티 개최의 계기였다고 밝혔다. “기존 부원들은 후배들을 한 번도 볼 수 없다는 사실과 새로 들어온 부원들은 서로의 얼굴조차 모르고 한 달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대표로서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24일, 성균관대는 2020학년도 1학기 이론/실습/실험 과목을 학교 온라인 강의 사이트인 ‘아이캠퍼스’ 수업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실기 과목은 제한적으로 실외 수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 ‘이루리’는 ‘2020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에 관한 교무위원회 및 총학생회 협의사항 보고’를 통해 1학기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면 전환을 밝혔다. 이날 진행된 교무위원회는 온라인 수업 전환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여러 요구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총학생회의 요구 사항이 일부 의결됐다. 먼저, 학부생에 한하여 이번 학기 수강 가능 학점을 3학점 증대하자는 요구가 반영됐다. 이에 따라 수업의 수강 인원을 20% 증대하고, 수강 정정 기간도 연장한다. 또한, 2학기로 이월되는 최대 이월 학점도 2학점에서 3학점으로 늘렸으며, ‘온라인 강의 신속 대응 팀’을 출범하여 수업 지원 및 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총학생회의 건의가 부결된 사항도 있다. 학생들이 여러 요구했던 등록금 부분 환불에 대해서는 학교 예산 상황 상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온라인 대체 강의를 위해 투자한 예산과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최근 한국 대중문화가 부흥기를 맞았다.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BTS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수의 트로피를 거머쥔 영화 기생충은 이제 국경을 넘어 전 세계 대중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부흥기에서 허물어진 것은 국경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국은 세대 간 차이를 넘어 대중문화를 향유하고 있다. 세대 차이란 사전에 따르면 세대가 다른 집단 간 경험에 따라 다방면에서 구별되는 것을 말한다. 대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의 차이를 일컫는다. 예컨대, 각 세대는 음악과 매체라는 영역에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 자녀 세대는 팝과 힙합을, 부모 세대는 흔히 ‘성인가요’라고도 하는 트로트 등의 옛 노래를 듣는다. 매체에 있어서 자녀 세대는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신생 sns를 사용하고, 부모 세대는 ‘band’를 사용하는 등 같은 영역 안에서 향유하는 모습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모습이 문화적 세대 차이이다. 그렇다면 현재 대중문화는 어떻게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있을까? 최근 인기를 끈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은 흔히 어른들의 문화라 여겨지는 ‘트롯’을 대상으로 했다. 5060 세대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던 트로트가 최신 예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12일, 성균관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첨단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수업방식을 도입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7일, 국내 다른 대학들의 발표에 이어 성균관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개강 연기책을 발표했다. 기존 개강일인 3월 2일에서 3월 9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또한, 개강 2주 차까지의 수업은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여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즉, 학생들은 3월 3주 차에 들어서는 23일 월요일부터 학교에 직접 등교하여 오프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는 개강 후에도 외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학생들이 충분히 자율 격리 조치 기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교육통계서비스가 제공한 수치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2019년 기준 중국인 유학생은 총 3,330명이었다. 유학생 중 중국 국적 학생의 비율이 61.7%로 과반수를 차지한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경희대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학교이다. 오프라인 수업을 대체하는 온라인 수업은 첨단 교육 인프라를 활용하여 진행한다.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수강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다. 'I-Camp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하루 동안 발행된 뉴스를 보면 성만 다른 수많은 ‘아무개 씨’를 만날 수 있다. 혹은 ‘A씨’ 등 각자 다른 알파벳의 인물도 볼 수 있다. ‘아무개’는 이름을 알 수 없거나, 공개되지 않은 사람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주로 한겨레 신문에서 익명 취재원을 관행적으로 일컫는 말로, 다른 신문사에서는 같은 의미로 ‘A씨’와 같은 지칭을 사용하곤 한다. 취재원은 주로 기자에게 기사 작성에 필요한 단서와 자료를 제공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취재원을 밝히지 않는 경우는 ‘청와대 핵심관계자’처럼 소속만 밝히는 경우와 ‘A씨’, ‘아무개 씨’처럼 어떠한 정보도 알 수 없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에 따르면 회원은 비밀리에 정보를 취득했을 경우, 취재원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 보도 내용이 기자에겐 활자 몇 자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취재원에겐 일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명 취재원의 잦은 사용은 저널리즘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 문제로는 먼저, 기사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익명의 주어로 시작하여 ‘전해진다’와 같은 서술어로 끝내는 문장은 애매한 느낌을 준다. 미디어에서는 언론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