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으로 편리하고 신속하게 뉴스를 검색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디지털 뉴스의 구독률은 증가한 반면, 종이신문의 구독률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 추세에 따라서 뉴욕 타임스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톰슨은 20년 후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뉴욕 타임스 종이신문 구독자는 약 90만명이고, 이는 일주일에 7번 신문을 인쇄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종이신문 구독자들이 점점 디지털 뉴스를 보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종이 신문은 분명히 사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종이신문 구독률 감소는 매출 감소에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올해 2분기에는 뉴욕 타임스의 디지털부문 매출이 최초로 종이신문 매출을 앞질렀다. 또한 종이신문의 주요 수입원인 광고 수입에 관해서는 종이신문 광고의 지속적인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서 광고 수입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종이신문의 총 매출 중 광고 수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인쇄 광고가 감소한다면 종이신문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처럼 종이신문은 나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디지털 뉴스의 구독율은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뉴욕 타임스의 구독자 수는 650만명이고 이 중에서 디지털 뉴스 구독자는 570만명에 육박한다. 2015년 구독자 수는 약 100만명이었지만 5년 만에 5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디지털 뉴스의 성장은 종이신문에서 디지털 뉴스로의 변화와 동시에 신문사의 수익모델 또한 인쇄 광고에서 디지털 뉴스 구독료로의 전환이라는 의의를 가진다.
이러한 신문 구조의 변화는 뉴욕 타임스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요 신문사들도 해당된다. 우리나라 신문사들의 종이신문 구독률은 2019년 기준 6.4%로 한 자리 수까지 감소했다. 스마트폰 등으로 뉴스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종이신문을 구독하지 않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뉴욕 타임스와 달리 디지털 뉴스가 주로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유료화 모델을 적용하기 힘들다. 이로 인해 포털 사이트에는 매일 객관성을 잃은 무분별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의 신문은 디지털 뉴스가 종이신문보다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따라서 국내 언론사들도 우리나라 상황에 알맞은 디지털 뉴스 유료화 모델을 적용해서 디지털 뉴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언론이 지향해야 할 중립성과 객관성을 지켜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