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스타트업 지원에 1000억원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심지어 불과 3일전이었다. 우리는 최근 들어 '스타트업'이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이는 창업에 관해 정부와 지자체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대기업들까지 지원소식이 알렸기 때문이다.
사실 과거의 벤처기업 붐이 일었지만, 금새 꺼진이유는 결국 벤쳐기업들의 실패가 주된요인일 것이다. 당시에도 정부에서도 벤쳐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향후 미래동력으로 삼을려고 했지만, 시장은 냉혹했고, 대부분의 벤쳐기업들은 살아남지 못했고, 당시의 창업주들은 실패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당시의 디지털시대는 현재 인공지능과 IOT가 주를 이루는 4차산업혁명시대로 변모했고, 세상은 급진적으로 바뀌었다. 이에따라 시장의 시스템 또한 바뀌었다. 과거에는 '창업'이라고 하면 먼저 '초기비용'를 떠올렸던 시기였다. 그만큼 창업플랫폼에서 비용문제가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는 플랫폼에 대한 진입장벽이 과거와는 비교불가할 정도로 달라졌다. 특히 IT창업의 경우, 단순하게 생각해 자신의 노트북과 스마트폰만으로도 창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창업의 입문턱이 낮아지면서, 과거 '사업 =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하는것'이라는 이미지가 깨지게 되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강세의 또다른 이유는 '성공의 가능성'이다. 이전의 '벤처기업'은 과거의 현대, 삼성등의 지금의 대기업들의 도전정신과 성공을 내세우면서, 시도를 권했었다. 하지만 이 권유에 대한 시대착오적 오류는 누구나 인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섣부른 창업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고, 새로운 성공모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대표적인 모델이 '페이스북'이다. '마크 주커버그'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현재는 세계 시총 10위안에 드는 '페이스북'은 현대의 스타트업에 있어서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의 성공을 보고, '성공의 가능성'을 느끼게 된것이다. 그외에도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등 국내에서도 여러 IT 스타트업들의 성공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타트업' 붐은 더욱 가속화 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게 하였다. 정부 또한 이러한 점에서 가능성을 보며, 현대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사회의 성장'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지자체들은 이제 서울에 과포화된 기업들을 데려오는것 보다 스타트업 유치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기업들 또한 정체된 기업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스타트업'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현재 '스타트업'시장은 정부, 지자체, 기업까지 뛰어들며, 본격적인 확장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속에서 창업하는게 꼭 '득'인걸까? 이 문제는 단순하게 결정내릴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파이가 커졌다고 하지만, 아무런 아이디어와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 없이 시작하는 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때문에 확실하고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자신의 구상에서 도움을 줄 주변들과 동업자를 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런데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스타트업을 '시작한 후'이다. 처음 시작은 여러 지원으로 성공했다고 해도, 사실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나가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극소수이다. 그만큼 장기적인 플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현대의 스타트업이 초기비용이 적어져, 진입이 다소 쉬워졌다고는하나, 우리는 창업을 할때, 초기비용만 생각하면 안된다. 이후 중도에 지속적으로 지출하게되는 투자비용 또한 고려해야하는데, 이 또한 만만치않다. 앞서 예를 들었던, IT분야 또한 초기비용은 적지만, 이후에 스타트업을 확장해나가면서 반드시 필요한 서버확장비용 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현재의 스타트업 붐은 다각적으로 살펴봐야한다. 단순히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거나, 성공의 가능성이 보였다고 해도, 스타트업의 성공이 쉽지않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