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김수연 기자]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겨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뜻한다. 비슷한 말로는 정신의학에서 산모가 출산 이후 경험하는 우울증을 뜻하는 ‘포스트파튬 블루(Postpartum Blue)’라는 용어가 있다.
실제로 인크루트와 알바콜에서 성인 회원 39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남녀의 54.7%가 코로나 블루를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을 겪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고립, 외출 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22.9%)’으로 집에만 갇혀지내야 한다는 고립감이 누적됨에 따라 피로감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사회생활을 줄이고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자제하면서 집에만 갇혀 지내게 되었고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다고 느껴져 우울증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단순한 감기 증상만 있어도 혹시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면서 과도한 신체적 자각 증상을 느끼게 되어 사회 전반의 심리적 긴장감이 더 심화되었을 것이다.
코로나 블루의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 어지러움, 이명, 소화불량 등의 증상과 함께 우울감을 느끼며 불안한 마음을 호소한다.
이에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런 우울감에 동요되지 말고 집에서도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리듬 등 일정 생활패턴을 준수하고, 요즘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나 홈트레이닝, 집콕 활동 등 새로운 취미를 만들 것을 권했다.
또한 우울감이 너무 극심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산책을 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비록 물리적으로는 떨어져있더라도 심리적 거리를 좁힌다면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연일 10명 안팎으로 점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각종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코로나 확산 예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