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 = 박재형 기자] 10대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작은 사회로써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공간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을 학교에서 만나고 그 속에서 사회성을 키워나간다. 그렇기에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수도 나쁜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 그 속에서 배척된다면 아이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이라는 문제는 어른들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 학교에서 다녀온 아이의 표정을 보면 하루가 어땠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표시가 난다.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던 아이는 하교 후에도 집에서 그 일을 곱씹으며 우울해 한다.
부모들이 눈치채고 풀어주려 해도 학교 내에서 벌어진 문제를 해결 해 줄 수는 없다. 12살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50대 여성 박씨는 "학교에서 다녀와서 표정이 안좋아서 무슨 일 있었는지 물어보면 대답도 안해주고 짜증만 내서 너무 답답해요"라며 걱정하였다.
학교폭력은 10대 뿐만 아니라 2, 30대가 되어서도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가장 중요한 성장기에 당했던 폭력과 무시는 자존감을 낮추고 활동성을 떨어뜨리게 되어 평생을 그 속에 살게 만든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학교폭력'이라는 문제에 잣대를 엄하게 둔다.
최근 연예계에 불거지고 있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도 냉랭한 반응을 보인다. 21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원일 쉐프의 부인인 김유진 pd의 '동급생 집단 구타' 글이 올라온 지 3일만에 이원일 쉐프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였다. 본인이 아닌 부인의 문제였지만 대중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김유진 PD뿐만 아니라 배우자인 이원일 쉐프에게도 많은 비난의 여론이 조성되었고 그에 이런 결정을 하였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는 인물들이 나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시즌 1,2때 큰 성공을 이루어 3까지 제작했지만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방송전부터 시청하지 않겠다는 의견으로 게시판이 도배되기에 이르렀다. 연예계라는 많은 이에게 비추어지는 공인들이 학교폭력이라는 잘못된 행동으로 혹여나 10대 아이들이 배우지는 않을까하는 걱정과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거부감으로 대중은 등을 돌린다.
교육부와 학교 선생님들이 학교폭력 근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줄어들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개학은 사이버 폭력까지 야기 시키고 있다. 더 이상 학교폭력은 몇몇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다같이 고민해봐야 될 문제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이나 친구사이에 학교폭력 문제를 발견한다면 못본척할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