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에 대한 정의란 무엇일까? 여러 사전에 의하면 명품이란 ‘매우 비싼 것, 갖고 있으면 즐거움을 주는 비싼 물건이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은 것. 매우 안락하고 편안함과 부유함의 상징, 가치가 있는 아이템, 비싼 것...’ 등으로 표현된다. 몇몇 전문가들은 “패션 명품은 소유자가 위신을 얻게 되는 상품” “명품의 가격이 아니라면 희소성이나 독점적 특성 등을 잃게 될 것” “까르띠에나 롤렉스 시계, 에르메스 핸드백, 아르마니 정장 등 고가에 상류계층의 취향을 가진 상품” “전통성을 지니고 있는 고가의 해외브랜드 제품” 등으로 명품을 정의한다.
현재 이러한 명품 제품. 즉 럭셔리 제품의 소비자는 왕실이나 귀족계층과 같은 선천적 계급에서 소비자 범위가 점차 확대하여 학생들까지도 소비하고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경력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패션에 있어서도 수입 및 디자이너 의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대학생들은 스스로를 트렌드 세터라고 생각하며, 특정 브랜드에 대해 평생 충성도, 특정 브랜드의 소유를 통해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표현한다. 이전에는 경제력이 있는 일부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매되었던 명품이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들까지 돈을 아끼고 모아 명품을 구입하는 추세이다.
한국 명품 시장에서 높은 신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는 “에르메스, 까르띠에, 샤넬, 디오르, 루이비통, 티파니, 구찌, 프라다, 펜디, 생로랑, 돌체앤가바나, 버버리, 미우미우, 발레티노, 발렌시아가‘ 등이 있다.
외국 브랜드 현지 한 마케팅 책임자는 “한국인은 브랜드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이라며 “어떤 제품을 갖고 있는가가 자신의 고귀함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서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는 “명품병” 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제는 고등학생들도 명품이 없으면 왕따를 당해 학교도 못나갈 상황이고 무한대로 발급되는 신용카드를 돌려 써가며 명품을 샀다가 빚더미에 앉아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는 젊은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특정 브랜드의 스타일이 좋거나 유행하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를 입고 소유함으로써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를 높일 수 있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부를 가장 쉽게 내보일 수 있는 방법은 고가의 차림을 한 외모로, 이를 통해 그 사람의 경제적인 역량을 과시할 수 있기 때문에 명품을 선호한다. 명품을 구매함으로써 고가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와 본인의 이미지가 동일시 될 것을 기대하고, 패션 명품 브랜드 제품은 유행에 맞는 디자인을 빠르게 선보이기에 소비자들은 패션 명품을 구입하는 것이 곧 유행혁신자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값비싼 명품구매를 지향하면서 매일 소비와 유흥에 몰두하는 삶이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찾는 것일까? 단순히 브랜드 명칭만을 찾지 않고, 품질 자체와 오랜 기간 지속될 브랜드를 구입해야겠다는 마음이 합리적 소비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무분별하고 탐욕스러운 욕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표시보다 품질을 갖춘 상표의 진가를 아는 구매자가 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상품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아야 한다. 그 명품이 값비싼 진짜 명품이라도 나 자신까지 ‘진짜’가 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소비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