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직접 관객과 소통하면서 진행되는 형태의 문화예술 공연이나 관광객의 방문이 중요한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단적인 예로 영화업계를 보면, 코로나 확진자의 방문으로 인해 폐쇄하는 영화관도 늘어났으며, 2020년 4월경 국내 개봉예정이었던 영화 ‘블랙 위도우’는 전세계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11월로 극장 개봉이 연기되는 등 피해를 보았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다양한 국립 박물관들과 국립중앙극장, 명동예술극장 등의 국립공연기관들은 휴관을 이어나가며 국립극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등의 국립예술단체는 공연을 중단하고 있다.
○ 위기를 기회로
이러한 상황 가운데,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인 ‘넷플릭스’는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매출 362억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게 되면서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또한 광고업체 인크로스가 밝힌 바에 의하면, 동영상 플랫폼 방문자수와 체류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 3월 유튜브 앱 순방문자 수는 2887만 명을 기록했으며, 앱 페이지 체류시간은 124.3분으로 전월 대비 19.1%나 증가하였다. 외부활동을 할 수 없는 여건 가운데, 온라인을 활용한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 문화예술 업계의 온라인화
그렇다면 문화예술업계는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다양한 방송사들은 무관중 온라인 공연 콘텐츠들을 내놓고 있다. JTBC는 4월 30일에 ‘On your H.AN.D’라는 온라인 음악 페스티벌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에정이다. ‘손 안에서 즐기는 페스티벌’이라는 의미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도 문화생활을 계속하자는 취지이다. MBC의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는 방구석 콘서트를 개최하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무관객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한편,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온라인 중계 공연 ‘코로나19-문화백신’이라는 이름으로 5월 초부터 6월 초까지 한달간 15편의 공연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진행할 에정이며, 인천시립교향악단은 5월 15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는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여 ‘수원 온리인 박물관’ 코너를 신설하여 유물에 대한 역사적 스토리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였다.
이처럼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주이던 문화생활들은 코로나를 거친 후,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들로 대체되어지고 있다.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직접 가야 문화생활을 할 수 있던 과거와는 달리, 유튜브 등의 스트리밍 사이트를 활용하여 내 방에서도 간편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된 인원으로 진행되는 연극이나 영화 등도 누구에게나 오픈된 영상콘텐츠등을 통해 손쉽게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박물관들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활용하여 카드뉴스나 영상형태로 집에서도 전시실을 체험할 수 잇게 하며, VR/AR 등을 활용한 영상기술들을 접목하여 실제로 박물관에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방구석에서도 문화생활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는 문화예술산업도 이 위기를 통해 색다른 콘텐츠와 영상자료를 활용한 새로운 도전에도 힘써 다양한 사람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 보아야 하며,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맞추어 단순한 온라인 문화생활을 넘어선 인공지능, VR을 활용한 문화산업을 개발해야 한다. 그로 인해 방구석에서도 체험적인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환경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