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 = 변민철 기자] 4.15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이번 총선은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야당은 ‘정권심판’을 여당은 ‘야당심판’을 각각 내세우며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한 그야말로 ‘건곤일척’의 상황이다. 이번 총선의 화두는 단연 코로나19사태와 경제문제이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실패, 민생파탄, 코로나19 대응 미흡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야당, 반대로 여당은 정권동력 코로나19 성공적 대응, 동물국회 주범 심판 등의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러한 문제와 더불어 한 가지 더 지켜볼 것이 바로 ‘청년’이라는 키워드이다. 정치권에서도 청년표심을 잡기위해 여러 가지 공약을 내걸고, 비례대표 상위순위에 청년들을 배치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청년의 표심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직접적인 청년의 정치참여와 실제 정치권의 생각이 일치하는지는 의문이다. 청년 투표율 ‘매번 꼴지’ 언론에선 “청년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투표장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20대 총선의 경우 60-80대 투표율
[캠퍼스엔 = 한아름 기자] 2020년 2월 16일에 강릉원주대학교 에브리타임에 한 글이 올라왔다. A라는 사람이 글쓴이에게 익명의 쪽지를 보냈고 성별과 캠퍼스를 물어본 뒤 갑자기 오픈 채팅으로 대화하자며 링크를 보낸 것이다. 그 이후의 대화 내용은 충격이었다. A라는 사람은 글쓴이에게 FWB(Friends with benefit의 약자로 친구처럼 지내면서 성관계까지 하는 관계)을 요구하며 글쓴이를 불쾌하게 했다. 글쓴이가 계속 거절의 표시를 했음에도 끈질기게 요구하던 A는 글쓴이가 강력하게 주의를 주자 그제야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글을 두고 학우들의 논쟁이 뜨거웠다. 댓글에는 ‘에타 실명제 하자.’, ‘저 사람한테 저도 쪽지가 왔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무엇보다 심각했던 것은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말)’ ‘한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말)’ ‘꼴페미(꼴통스럽다의 ’꼴‘과 페미니즘의 합성어)’등 성별 갈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단어와 타인을 심하게 깎아내리는 표현들이 난무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얼마나 무분별하게 성별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단어들에 노출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단편적인 예이다. 애초에 성별 갈등을 유발할만한
[캠퍼스엔 = 신채영기자] 코로나19는 작년 12월에 발생해 전 세계로 퍼지며 현재까지 끊임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대책 위원장인 기모란 교수가 제안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란, 전염병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집단 모임 또는 행사, 불필요한 약속 등을 삼가자는 내용을 담은 캠페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기간은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로, 정부에서는 이 기간 동안은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의 여러 사람이 모여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는 곳은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종교시설에서도 온라인 예배를 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많은 이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여러 대학교에서도 계속해서 오프라인 개강을 연기하고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를 공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는 듯 보였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 날씨가 좋아지자 한강에는 꽃놀이를 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고, 온라인 강의를 듣기위해 카페로
[캠퍼스엔 = 손혁진 기자] '14세가 되지 아니한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 (형법 제 9조) 훔친 차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인명사고를 낸 무서운 10대들을 처벌하지 않는 근거는 고작 이 한 문장이었다. 지난 달 29일, 학교에 가기 전 용돈을 벌기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20세 청년 A씨는 중앙선을 넘어 달려오는 차량에 충돌해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고를 낸 운전자와 동승자들은 도로에 쓰러져있는 A씨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계속 달렸고, 사고 현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려두고 도주했다. 이렇게 끔찍한 사고를 낸 사람들은 놀랍게도 모두 10대 청소년들이었다. 이들은 서울에서 차량을 훔쳐 대전까지 운전하다 경찰에게 적발되었고,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1차로 택시와의 접촉사고를 일으킨 다음 A씨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를 낸 일행 8명 중 6명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붙잡혔고 나머지 2명은 서울에서 검거되었다. 갑작스레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 A씨의 가족들과 지인들을 더 황당하고 비참하게 만든 것은 이들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촉법소년'이라는 점이었다. 경찰은 현행법에 따라 운전자만
[캠퍼스엔 = 이승미 기자]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오토바이로 배달대행 일을 하던 18살 운전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로 달려오던 렌터카가 오토바이를 강하게 들이받았기 때문이다. 사고를 낸 A 군은 사고가 난 이후에도 차를 멈추지 않다가 결국 차량을 도로변에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도난 신고가 들어온 렌터카를 추적해오고 있었고 그 결과 현장에 있던 6명과 달아난 2명을 서울에서 찾아냈다. 하지만 A 군만 대전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겨졌고, 나머지 7명은 귀가조치됐다. 따뜻한 봄날의 대학 생활을 꿈꾸던 한 학생의 꿈과 생명을 앗아갔는데도 A군의 처벌이 소년부에 그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8명의 10대 학생들이 촉법소년이기 때문이다. 촉법소년이란 형사상 처벌이 불가능한 만 10세 이상에서 14세 미만에 속하는 자들을 말한다. 현행법상 촉법소년에게는 소년원 송치, 사회봉사 명령 등의 처분이 내려진다. 하지만 이마저도 형사처벌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과기록에 남지 않는다.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의 유족과 지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이 사건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사건이 발생한 후 개인 SNS에 ‘구미경찰서 재
[캠퍼스엔 = 임재순 기자] 최근 전세계로 전파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대학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월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대학들은 먼저 2주 개강연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상상을 초월했고, 대학들이 말한 2주만으로 코로나를 잠재우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학가는 더이상 미룰수 없는 개강을 사이버강의를 통해서, 2주간의 온라인수업 후 정상적인 오프라인 수업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봄이 한창인 4월이 되어서도,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의 공포속에서 살고 있다. 결국 당초 2,3주로 계획되었던 사이버강의는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게 되었다. 벌써 일부 대학에서는 이번 코로나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거라 판단하고, 기한없는 사이버강의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하지만, 무조건 사이버강의만 연장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강의에서 여러 문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속에서 가장 대표적인 문제로 꼽히는 부분이 바로, "사이버강의의 질(퀄리티)"이다. 현재 상당수의 교수들이 'zoom(줌)' 프로그램을 이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수업으로 통해 사이버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엔 = 이주미 기자] 영화 <소공녀>의 주인공인 '미소'는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으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미소는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남자친구만 있다면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런 미소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버는 돈은 그대로이지만 방세와 담배, 위스키 값이 오르면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미소는 집이 아닌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한다. 취향을 택한 것이다. 그렇게 집을 나오게 된 후, 잠시라도 머물 수 있는 집을 구하기 위해 대학시절을 함께한 밴드의 멤버들을 한 명씩 찾아간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소는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한다. 집을 잠시 빌려준 선배에게 "(이러한 상황에서) 술과 담배에 대한 사랑은 염치가 없는 사랑 같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좀 잘못되지 않았느냐"라는 말을 듣기도한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술과 위스키만큼이나 소중한 안식처였던 남자친구 '한솔'도 해외로 떠난다. 오랜시간 품어왔던 꿈을 포기하고 현실적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 선택에 대해 한솔은 '남들 다 하고 사는 것들을
[캠퍼스엔 = 나인학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각) 캐나다 출신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후 확진자가 점점 늘더니 28일 어제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208명이 나오면서 모두 2천 434명으로 늘어났으며 도쿄에서만 어제 하루 68명의 감염이 확인되었고, 이중 절반은 다이토 구의 한 병원에서 한꺼번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27일에는 하루 새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특히 도쿄에서는 지난 25일부터 나흘 연속 40명대 신규 확진 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으로 일본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정보를 숨기고 왜곡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일본 올림픽 연기로 국내 전자업계의 시름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기댄 판매 증진 효과가 기대하기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홍보하는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상위 등급 후원사(올림픽 파트너 * TOP)로 무선통신과 컴퓨팅 분야의 공식(독점) 후원사로 참가해온 삼성전자는 매년 그 해 주력 스마트폰을 올림픽 무대에서 전 세계인을 상대로
[캠퍼스엔 = 김유주 기자] 올해 22살인 L양은 대학 커뮤니티 어플에 들어갈 때마다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가 분노한 이유는 다름아닌 대학 커뮤니티 어플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혐오 발언 때문이다. 사회적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혐오' 근래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알려진 'N번방' 사건으로 인해 대학가 커뮤니티의 혐오 발언은 적정 수위를 넘은지 한참 오래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사건 이전에도 대학 커뮤니티 속 혐오 발언은 매우 심각하다며 입을 모았다. 실제로도 대학 커뮤니티에 '혐오 발언을 자제해달라'는 글이 하루에 한 두번 꼴로 상당히 자주 업로드되는 편이다. 대학 커뮤니티 속 혐오의 대상은 다양한 편이다. 여성, 노인, 어린아이,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비롯하여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도 만연하다. 코로나19가 31번째 신천지 슈퍼전파자로 인해 대구 전역에 퍼진 이후 신천지에 대한 혐오도 심해졌는데 실제 모 대학에서는 대학 커뮤니티 어플에 '우리 학교 신천지'라는 제목으로 학과, 이름 이니셜 등을 공개하여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해당 글에 올라온 학생들을 추측해서 비난을 했으나 그들이 신천
[캠퍼스엔 = 신소린 기자] 위 사진 속에 쓰인 ‘HUMAN RIGHTS’은 ‘인권’으로 해석된다. ‘Human’은 인간을 의미하고, Rights는 권리를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정당한’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인권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정당한 권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권이 최근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이어지면서 재조명된 이유는 무엇일까? ● 위험사회에서 발현된 전염병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과거와는 다르게 불가시적인 위협에 둘러싸여 있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점차 진화하는 사회는 이전에는 없었던 사이버 범죄, 방사능을 비롯한 유해물질의 발견 등의 각종 위험이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사회는 항상적인 불안감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위험사회’로 변모하게 되었다. 특히 현재에 가장 문제가 되는 위험은 바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은 2020년 2월 12일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로 약칭 ‘코로나19’라고 불린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견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으로 급성 바이러스성
[캠퍼스엔 = 김지연 기자] ‘n번방 성착취 사건’이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수의 여성을 협박해서 얻은 성적 착취 영상물을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유포하는데, 이를 ‘n번방’이라 한다. 영상이 유포되는 방은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n번방이라 부른다. ‘n번방’, ‘박사방’ 등과 같은 텔레그램에서 은폐돼 진행되는 비밀방은 확인된 것만 100개가 넘는다. 그중 하나였던 ‘박사방’의 운영자 ‘박사’는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도록 강요하고, 이를 피해자들의 신상정보와 함께 유포했다. 운영자였던 ‘박사’로 알려진 조주빈은 3월 16일 경찰에 체포되었고 19일 구속되었다. 경찰은 3월 25일 오전 8시경 조주빈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하면서 포토라인에 세워 얼굴을 공개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n번방 가입자 전원 신상공개>,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순식간에 각각 190만명, 260만명 이상이 서명해 현재 400만 동의를 넘어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텔레그램 아동.청소년 성노예 사건 철저한 수사 및 처벌 촉구>, <텔레그램 n번방 단톡참여자 신상공개
[캠퍼스엔/장어진 기자]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로 인해 대한민국이 비상사태에 빠졌다. 현재까지 매일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 또한 늘어나고 있어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인 상태이다. 초, 중, 고등학교는 4월 6일로 개학을 미뤘지만 이마저도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대학교는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지나간 곳은 하나 둘 문을 닫거나, 확진자가 지나가지 않았다고 해도 예전만 못한 수익에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늘어나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매일 두려움에 떨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 있다. 바로 ‘카페’와 ‘술집’이다. 요즘 카페의 자리는 대학생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 집중이 안 된다는 명목으로 모두 집 밖을 나와 카페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이다. 돌아다니지 않고 집 주변 카페에서 가만히 앉아 공부하는 것은 안전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대학생들을 모두 밖으로 모이게 했다. 술집이나 클럽 등 유흥
[캠퍼스엔 = 황희진 기자] 2020년 4월 15일은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선거가 2주 남짓 남은 지금까지도 정치권은 이번 총선부터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한 정당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거대 정당들의 의석 독식을 막기 위한 정치 개혁의 취지였으나, 비례연합정당의 잇따른 등장은 이러한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난 2019년 12월 27일, 4·15 총선에서 적용될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선거법 개정안은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원래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비례대표 30석에 대해서만 비례대표 의석 수를 지역구 의석 수와 정당 득표비율을 50%만 연동시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득표비율에 따라 의석 수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거대 정당들보다는 소수 정당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단, 비례대표 의석 수 배분을 위해서는 최소 정당 득표율 (3%)을 넘겨야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소수 야당들은 처음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의를 통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은 의석 수 확보
[캠퍼스엔 = 김태민 기자] 최근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동영상을 찍은 뒤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갓갓’, ‘와치맨’ 등으로 불린 가해자 들은 협박을 통해 16명의 미성년자 등 총 7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력과 성 착취를 일삼았으며 이를 동영상으로 유포하여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등 상상하기도 힘든 중범죄를 저질렀다. 사건이 수백만 의 청원을 불러일으킬 만큼 이슈가 되자 많은 이들이 형량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있다. 필자는 이 지점에서 가해자 ‘와치맨’이 ‘n번방 사건’이전 음란물 유포 범죄로 이미 처벌을 받았던 사실에 주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와치맨’은 트위터 계정에 ‘노예 사육소’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성기 등 신체 부위 사진을 게시했으며 다음해 5월까지 167개의 사진을 게시하고 피해자들의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불법 녹화를 하기 위해 IP 카메라를 해킹 하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 167건의 음란물을 유포하고 IP 카메라를 해킹한 ‘와치맨’의 형벌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에 그쳤다. 이후 집행유예는 아무렇지 않은 듯 ‘와치맨’은 텔레그램으로 범행 장소를 옮겨 ‘n번방’ 활동을 시작
[캠퍼스엔 = 임수정 기자] 다가오는 4월 15일(수), 제21대 총선이 진행된다. 이번 총선에는 지난 해 12월 27일 개정된 공직선거법이 적용된다. 작년 국회를 떠들석하게 했던 패스트트랙에 올랐던 법안 중 하나로, 선거연령이 18세로 인하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다. 비례대표 의석배분 방법이 크게 바뀌며 국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출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두 가지 투표를 함께했다. 지역구 의원은 한 선거구에서 최다 득표의 한 명이 당선됐다. 비례대표는 각 정당에서 비례대표 명단을 제출하고, 각 정당 별 득표율대로 의석을 배분했다. 이러한 선거방식은 비용이 적게 들고 투표 방법이 용이해 유권자들이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사표가 많이 발생해 거대정당의 독점 우려가 있고,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거론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별 득표율 만큼 의석을 배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정당별 득표율대로 의석을 배분하다보면 초과의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와 독일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독일의 경우 권역별 선거로 비례대표와 지역 대표가 거의 동등한 비율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