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내에 박물관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느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다. 보통 박물관들은 학교 내에 있기 보다는 시에서 관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북대 박물관은 1959년 개관 이래 경북대학교의 성장과 함께하며 대구 · 경북지역의 중추적인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였다.
초창기 경북대학교 박물관은 교내 도서관 3층 일부를 빌려 임시박물관으로 운영되다가 개교 13주년을 맞이하여 5월 28일 정식 개관되었다. 박물관이지만 소장품이 453점 밖에 안되는 소규모 전시관 수준이였던 경북대학교 박물관은 한국전쟁 이후 관리가 어려웠던 (구)대구시립박물관으로부터 소장품 1,312점을 더 받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후에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지금의 박물관은 연건평 5,488㎡에 소장유물은 총 2,000점, 그리고 야외박물관과 기획전시실 및 7개 상설전시실을 갖추게 되었다. 박물관은 현재 대구캠퍼스에 위치한 본관과 상주캠퍼스에 위치한 분관으로 2개의 시설이 운영중이다. 두 곳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되어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또한 올해는 경북대학교 박물관이 개관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박물관 자체에서 다양한 행사와 특별전을 추진 중이다. 먼저 소개할 것은 세종왕자태실 "태항아리와 태지석" 이라는 특별전이다. 2층에 위치한 제 1전시실인 기획전시실에서 현재 진행중이며 2019년 7월 26일 금요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태항아리와 태지석 등의 유물들은 1977년 경상북도 성주에 위치한 세종대왕자태실에서 먼저 출토되었지만 지금까지 자세한 소장 경위를 파악할 객관적 근거 자료들이 남아있지 않아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성주군청의 협조로 문화공보실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경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태지석 등의 소장처가 세종대왕자태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특별전과 더불어 개관 6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또하나의 이벤트가 열리는데, 바로 '월파원 사진공모전'이다. 여기서 월파원은 야외전시장의 이름으로, 달의 계수나무 언덕이라는 뜻으로 야외박물관의 모습이 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월파원에는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석조부도 2점과 인흥사지 3층 석탑을 비롯하여 대구 · 경북 각 지역에서 수집된 불상, 석탑, 비석, 문인석, 주춧돌 등 100여 점의 각종 석조 문화재들이 배치되어있다.
사진공모전의 응모 기간은 2019년 8월 1일 목요일 부터 8월 31일 토요일까지로, 지역 · 연령 · 자격 등의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한다. 응모 방법은 사진과 함께 신청 및 동의서를 이메일 knumuseum@naver.com으로 제출하는 것으로 간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