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지난 8월,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 한 학생(이하 A)이 쓴 글(사진)이 올라왔다. 성적장학금에 관련해서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는 내용이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성적 결산을 절대평가로 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전체적인 성적 폭이 크게 올라 매 학기마다 있는 성적향상장학금(일정 폭 이상 평점평균이 증가했을 시 수여하는 장학금), 성적격려장학금(평점평균 3.0 이상인 학생 중 한 학기 수혜금액이 일정 금액 미만인 학생에게주는 장학금)을 없애고 성적우수장학금(학부 내 상위 n%의 학생에게만 주는 장학금)을 축소하겠다는 소식을 학교 측에서 공지했다. 성적향상장학금은 그렇다 치고 받는 비율이 매년 똑같은 두 성적장학금을 축소한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동의할 수 없다며 격분했고 이를 보다못한 A씨가 총대를 매고 변호사를 선임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며 에타에 알린 것이다. 또한 이 상황에 기름을 끼얹은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였다. 7월 31일 4시경에 진행된 설문조사는 다음과 같았다. 1안) 성적우수장학금 (100%) + 특별재난지원금 (10
[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지난 26일, 대전대학교 교무처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문자에는 이전에 조정되지 않았다는 세부사항과 함께 학교측의 당부 사항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의 문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내용의 대부분은 현 상황 설명이었고 세부사항에는 '유연'이란 단어로 두루뭉술하게 얼버무린데다 수업 진행 방식의 모든 것을 교수와 학과에게 떠넘기는듯한 어감을 지울 수 없었다. 학생들을 가장 분노하게 했던 부분은 전면 대면의 확정이었다. 아무리 정부가 1단계로 격하했다 할지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경제 침체를 우려해 내놓은 차선책이다. 확진자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그 수는 100명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1단계로 격하되자마자 축제나 번화가, 놀이공원에는 사람들이 붐볐으며 곧 있을 할로윈 데이를 맞아 놀이공원, 클럽 등은 이벤트 준비에 한창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거주문제였다. 재학생의 대부분이 타지역에 거주중이었고 학기 초에 방을 구한 학생들은 얼마 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자취방을 처분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큰 혼란이 찾아왔다. "우리가 한 서명
[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최근 비대면 진행을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화상 채팅 서비스가 활발해지는 중인데 특히 매일마다 수업을 듣는 학교의 경우 선택이 아닌 필수로 화상 채팅 앱을 이용해야 한다. 현재 화상 회의 앱 중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플랫폼은 ZOOM(이하 줌)이다. 줌은 정부에서 꾸준히 권장해 온 덕분인지 올해 초 스마트폰에 신규 설치된 화상회의 서비스 중 최고점유율(60.95%)을 찍었다.(통계출처: 아이지에이웍스) 줌 서비스는 코로나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전세계적인 비대면 진행으로 이용자가 급증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에 따른 문제점들도 서서히 드러났다. 회의 진행 중 화면 깨짐이나 공유, 접속 오류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났고 공개방을 만들 수 있었던 4월 5일 이전에는 학교 수업, 회사 회의 등 임의의 방에 들어가 욕설을 하거나 성인 동영상을 트는 등의 방해가 잦았다.(일명 '줌 폭격(ZoomBombing)') 또한 보안 수준이 높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 서버 해킹을 시도하는 사용자도 적지 않았다. 현재는 공개방을 만들 수 없도록 줌 본사에서 조치를 취했지만 앞서 말한 문제점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5일 오전 10시, 신입생 기숙사 'HRC'의 '빅하우스(HRC의 네 하우스 중 하나)' 튜터 단체 채팅방에 공지가 하나 올라왔다. 여기서 튜터란 신입생들의 관리, 지도 및 교수님들의 생활관 내 업무를 보조하는 재학생들을 칭한다. 공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교 측의 전면 대면 수업 돌입으로 인하여 어제 저녁 HRC 교수들간의 긴급 회의를 연 결과, 중간고사 기간(20일~26일) 이후 기숙사를 개사하여 학생들을 받을 예정입니다.] 공지를 읽은 튜터 A씨는 황당했다. 현재 대전대학교는 중간,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확정지은 상태인데 여기서 중간고사 이후 후반기 수업마저 대면으로 돌리겠다는 것이었다. 공지 당일은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지 채 3일밖에 되지 않은 날인데다 중간고사로부터 불과 5일 전이었다. 1단계로 완화되었다 할지라도 확진자 수는 100 언저리를 오가고 있었으며 완화의 이유로 내세운 근거도 국민들의 피로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등 납득이 되지 않는 논리였다. 갑작스런 결정에 단체 채팅방에 질문을 하는 다른 튜터들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공지로 인해 채팅방은 잠시동안 혼란에 빠졌고 얼마 뒤 상황이 진정된 후 튜터들은 담당으로 있는
머릿속에 [빨간 파란색]을 떠올려 보아라. 글자로 형상화하지 말고 노란색, 초록색과 같이 색깔 그 자체로 정의해 보아라. 어떤 위대한 화가가 살아 돌아와도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빨간 파란색]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아니, 평생 살면서 [빨간 파란색]이란 단어를 생각할 일이나 있겠는가. 그런데 있다. [빨간 파란색]같은, 인생 사는데 하등 필요도 없는 그런 개념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우리는 본 적도, 알 수도 없는 [빨간 파란색]의 색깔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삼촌과 독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아빠와 나눴던 대화를 말씀드린 적 있었다. "의견 차이로 인해 부자지간에 분쟁이 많이 일어나요. 그럼 항상 나오는 소리가 이거예요. [너, 내 덕분에 이렇게 따뜻한 집에서 먹고, 자고, 씻고 할 수 있는 거잖아. 내가 너 다 먹여살리고 있는데 그게 싫으면 너 나가. 나가서 혼자 살아.] 이 말을 꺼내는 순간 저는 할 말이 없는 거예요. 왜냐면 사실이잖아요. 좋으나 싫으나 일단 아빠가 돈 벌어오고 보살펴주기 때문에 제가 이제까지 살 수 있는 거니까."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었기에 나는 웃으며 말했으나 이 말을 들은 삼촌께선 급속도로 얼굴이 굳더니 심각
1학년 때의 일이었다. "경수야 너 수학 좀 알아?" 같은 방을 쓰던 컴공 룸메이트의 질문이었다. 전공 교재를 보여주며 묻는 친구의 표정에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 전공인데 교수님이 다들 고등학교 때 행렬 배웠을테니 자세히 설명 안하고 그냥 넘어간다고 해가지고...... 그런데 우리 학교가 특성화고라 수학, 영어 이런 거 잘 안 했거든." 행렬이라는 말에 잠시 주춤했지만 평소 수학을 좋아했던 터라 혹시 아는 게 있을까란 생각이 들어 교재를 보았다. 문제 자체는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지만 관련 공식조차 배우지 않은 행렬을 풀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리고 일 년 뒤, 나 역시 같은 상황을 맞게 되었다. "행렬은 고등학교 때 다들 하고 왔을테니 자세하게 설명을 하진 않겠습니다." 수학 관련 전공 강의에서(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수업 당시) 첫 영상 때 하신 말씀이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당황함과 함께 앞으로의 수업에 대한 걱정이 밀려왔다. 다행히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과제와 시험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조금이라도 심화적인 내용이 나왔다면 학점에 직결되는 큰 문제였을 것이다. 물론 교수님이 그런 말을 하실 때 이의제기를 할 수도 있지만 막 수업을 시작
뛰어난 보안성으로 보편화 되어있는 현재의 RSA 암호방식은 구조가 상당히 복잡해 슈퍼컴퓨터로도 해독에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 이런 복잡한 RSA 방식을 순식간에 뚫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양자컴퓨터다. 현재 대부분의 암호체계들이 RSA 기반이기 때문에 양자컴퓨터가 상용화 되는 날에는 국가규모의 마비사태까지 올 수 있다. 이런 양자컴퓨터에 대응해 LG 유플러스에서 차세대 암호 기술인 양자내성암호(PQC: post quantum cryptography)를 개발해 화제가 되었다. 서울대, (주)크립토랩과의 합작이다. LG 유플러스는 차세대 암호기술을 자사 네트워크 장비에 착용하며 고객정보 보안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 온라인 업무가 급증하며 사이버 보안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재난 사태에서의 혼란은 피해가 더 심각하다. 위의 사례와 같이 각 기업들은 해킹과 크래킹 등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해 앞다퉈 차세대 기술에 뛰어들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빠른 인터넷 속도와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며 IT강국 타이틀을 내밀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보면 과연 IT 강국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
작년 9월 11일 충남 아산에서 한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3달 후 일명 '민식이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12월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였으며 올해 3월 25일부터 시행되었다. 그동안 어린이 교통 관련 안전법의 국회 통과 시도가 많이 있었지만 법안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등 10년간 유야무야 넘어갔다. 그에 비하면 굉장히 빨리 발의된 것이다. 그러나 법안이 통과된 뒤 잡음도 적지 않았다. 운전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편향적인 부분과 숨진 김민식 군의 부모의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이 상반되는 등의 문제 때문이었다. 슬픔을 호소하며 인터뷰하는 김민식 군의 부모의 옷과 장신구가 호화 명품 브랜드인 것도 논란을 더했다. 최근 5월 1일 '스쿨존을 뚫어라'라는 모바일 게임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왔다. 플래시 게임 형태인 이 게임은 제목으로나 실행 방식으로나 발의된 민식이법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을 비하하는 조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의견과 '운전자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 전후 사정을 살피지 않고 발의되는 법안에 대한 경고도 포함'이라는 의견이 부딪쳤다. 게임 개발의 본 취지는 민식이법
[캠퍼스엔 = 이경수 기자]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전대학교의 오프라인 등교일이 재조정됐다. 원래 개강 날짜인 3월 2일 (월)에서 2주(16일) 미뤄진 데에 이은 학교측의 2차 조정이다. 4월 13일(월)에 최종으로 갱신한 학교 측의 공지에 따르면 현재 본교는 오프라인 개강을 잠정 무기한 상태로 돌렸으며 중간고사를 폐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온라인 비대면 강의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15주차(6. 8 ~ 6. 12)였던 자습 및 보강 주를 한 주 앞당겼다. 오프라인 등교일이 미뤄짐에 따라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모의토익 일정도 미뤄지게 되었다. 모의토익은 총 네 차례 치뤄지며 400점 이상일 시 성적장학금 수령 자격을 갖추게 된다. 교내 국제교류원 외국어센터는 현재 1차에 이어 2차 모의토익까지 취소했으며 3차 모의토익 시행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모의토익은 교내 성적장학금 수령 자격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총학생회에서 한 총장님과의 면담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본 교는 1학기 전면 비 대면 강의에 대한 계획은 없다. - 4. 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실습/실기형 과목처럼 대면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