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두통이 심한 듯 머리를 감싸 쥐는 주인공은 잠을 자던 의자에서 힘겹게 일어나 둘러보다, 티비에서 알 수 없는 표식이 깜빡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의문에 빠진 주인공은 거실로 나와 이것저것 훑어보다가, 어린 여자아이 사진을 발견한다. 사진을 보고난 후 그 여자아이와 신나게 놀던 기억이 머리를 스친다. 자신의 딸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바깥으로 겨우 나온 주인공은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한다.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창문 너머로 자신을 빤히 바라볼 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 자신을 갑자기 살해하러온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관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도와달라는 주인공의 울부짖음에도 핸드폰 카메라만 들이밀고 무시한다. 주인공은 온 힘을 다해 도망치다, 주유소에서 주유하려는 한 남자와 여자를 만난다. 다행히 그들은 정상이었다. 길거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행동하며 주인공을 도와 도망가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나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한 남자에 의해 숲으로 가게 되는데 그 남자도 살인이 목적이었다. 다행히 여자가 그 남자에게 총을 쏴 그
책 [피로사회] 중 ‘피로사회’에서 한트케는 피로를 “세계를 신뢰하는 피로”라고 정의한다. 그것은 자아를 “개방”하여 세계가 그 속에 새어 들어갈 수 있는 상태로 만들고 고독한 피로 속에서 완전히 파괴된 “이원성”을 복구한다고 한다. 한트케는 이런 “근본적인 피로” 위에다 활동성을 절대화하는 경향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져버린 모든 생존과 공존의 형식을 모아들인다. “근본적 피로”는 아무것도 할 능력이 없는 탈진상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다. 그것은 오히려 영감을 주거나 정신이 태어나게 하는 특별한 능력으로 묘사된다. “‘피로의 영감’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다는 무엇을 내버려두어도 괜찮은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라고 말하고 피로는 특별한 태평함, 태평한 무위의 능력을 부여하고 그것은 모든 감각이 지쳐 빠져있는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피로 속에서 특별한 시각이 깨어난다고 한다. 이를 종합해봤을 때 한트케는 피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피로를 계기로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여유 있게 지내며 재충전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요즘 학업, 업무, 집안일 등에 치여 살며 피로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쌓인 피로를 푸는 것을 계기로 잠시
학생회란 ‘학생이 주체가 되어 어떤 일을 의논하여 결정하고 실행하는 조직이나 모임’을 일컫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대표가 되어 학생들의 복지나 학교의 명예를 위해 힘쓰는 단체다. 거의 모든 대학에 총학생회가 있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단체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대학가 분위기의 변화로 점차 총학생회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학생회 후보도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나온다 해도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정부가 없는 국가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총학생회 또한 한 대학의 정부와도 같은 존재다. 총학생회가 없다면 학교와의 소통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고, 학생들의 복지를 챙기기도 힘들다. 대표적으로 한양대학교의 경우에는 2018년부터 총학생회가 없는 상태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에도 제52대 총학생회를 위해 두 번의 선거를 진행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후보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총학생회는 점차 외면 받고 있는 것일까? 학생들을 배신하는 학생회 매년 다른 후보가 나오지만, 그럼에도 총학생회를 의심하는 이유는 신뢰 문제가 크다. 간혹 총학생회 측에서 학생들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의 맞춤법이 맞는지 틀린지 인지하지 못한다. 글쓴이는 국어국문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고 사용할 때가 많다. 한글은 소리를 나타내는 표음문자이기 때문에 24개의 문자만 익히면 그것을 조합해 수없이 많은 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로 인해 다른 문자들과는 다르게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만큼 헷갈릴 수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 맞춤법에 어긋나게 적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특히 식당의 메뉴판에서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자주 틀리는 맞춤법들은 이러한 것들이 있다. 순대국 vs 순댓국 한글 맞춤법 제 30항에 의하면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 사이시옷을 표기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는 발음할 때에 된소리로 발음이 되어 중간에 ‘ㅅ’을 넣어 발음 할 때에 헷갈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나뭇가지’를 예로 들어보자면, 이는 ‘나무’와 ‘가지’가 합성된 단어이다. 일단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다, 그리고 두 단어 모두 우리말이고 발음을 할 때에 된소리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을 적어야 하는 것이 맞다. 이처럼 사이시옷 규정이 명확함에도
[캠퍼스엔/권혁중 기자] 23일, 건국대학교는 사이버강의를 2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대학에서 개강 연기를 단행했다. 개강 후에는 대면 강의를 진행하지 않고 사이버강의를 통해 수업을 진행했다. 건국대 또한 사이버강의로 진행했고, 3월 30일에는 대면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잠잠해지지 않는 코로나19의 위험성과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으로 사이버강의를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에서도 초, 중, 고 개학 추가연기를 한 바있다. 이에따라 건국대학교 또한 교수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연장을 결정했다. 건국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학사일정 변경에 대해 많은 우려와 불편이 있으나 학생이 밀집하는 강의실을 통한 집단 감염 예방과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추가 조치인 만큼 양해와 협로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건국대의 연장 발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갈렸다. 건강을 위해 연장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학생이 있는 반면 실습 수업이 필요한 예술디자인대학 학생들의 경우에는 사이버강의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더 효율적인 학습권을 마련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건국대는 '실험 실습 실기 등 대
[캠퍼스엔/권혁중 기자] 최근 우리나라에 트로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트로트는 비주류였다. 음원차트를 봐도 트로트는 순위에 없었을 뿐더러 길거리에서도 트로트를 들을 기회가 없었다. 귀성길에 들린 휴게소에서 트로트 테이프를 파는 곳에서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트로트와 관련한 방송이 방영되면서 우리나라에 트로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열풍의 선두주자는 ‘미스트롯’이었다. 지난해 겨울, <TV조선>에서 방영된 미스트롯은 ‘제2의 트롯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제목대로 여성참가자들로 이뤄졌고, 참가자들 가운데 한명의 우승자를 뽑는 오디션 형태로 진행됐다. 최고 시청률은 18.1%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 필적하는 기록이었다. 프로그램이 끝이 난 후에도 열기는 대단했다. 전국으로 공연을 다니고 참가자들이 다른 방송에도 나오는 등 ‘트로트’ 장르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의 후속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은 정점을 찍었다. 현재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 중인 미스터트롯은 최고시청률 32.7%로 종편 예능 역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평일 밤에 방송되는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캠퍼스엔/권혁중 기자]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존경하는 운동선수와 거리낌 없이 면대면으로 소통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그러나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가 끝나고 많은 인파 속에서는 선수들과 대화는 물론 사인 한 장 받기도 쉽지 않다. 선수들이 출근하는 길에 찾아가더라도 사인 한 장은 받을 수 있어도 자유롭게 대화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과거부터 논란이 돼오던 선수들의 팬서비스 문제 때문에 선뜻 선수들에게 다가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sns'는 팬들과 선수들 사이의 소통창구가 되고 있다. 최근 많은 선수들이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sns에서는 댓글을 통해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개인 일상까지 관찰할 수 있어 선수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실제로 선수들은 시즌이 끝났을 때도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해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1대1로도 소통이 가능하다. 이처럼 선수들은 sns를 통해 경기장에서 보여주지 못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대표적으로 손흥민이 그러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은 약 389만
[캠퍼스엔/권혁중 기자] 건국대학교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개강연기와 각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전국 모든 대학에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많은 대학들이 개강 연기를 결정했다. 건국대는 지난 10일 개강을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종강은 연기되지 않았다. 또한 2월 21일 예정이었던 학위수여식을 8월로 연기했다.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졸업식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졸업 앨범 배부는 2월 21일 제1학생회관에서 정상 진행된다. 학위복 대여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그리고 각 단과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예비대학 및 새터, 입학식 등 신입생들을 위한 행사 또한 연기됐다. 1월 31일에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총학생회 및 각 단과대학 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대표가 모여 논의했다. 논의 끝에 신입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연기하기로 했다. 이밖에, 건국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자진 신고받고 있다. '국내 학부생 중 방학기간에 중국을 방문한 자 또는 중국을 방문한 자와 접촉한 자의 현황'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신고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