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권혁중 기자]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존경하는 운동선수와 거리낌 없이 면대면으로 소통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그러나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가 끝나고 많은 인파 속에서는 선수들과 대화는 물론 사인 한 장 받기도 쉽지 않다. 선수들이 출근하는 길에 찾아가더라도 사인 한 장은 받을 수 있어도 자유롭게 대화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과거부터 논란이 돼오던 선수들의 팬서비스 문제 때문에 선뜻 선수들에게 다가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sns'는 팬들과 선수들 사이의 소통창구가 되고 있다.
최근 많은 선수들이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sns에서는 댓글을 통해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개인 일상까지 관찰할 수 있어 선수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실제로 선수들은 시즌이 끝났을 때도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해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1대1로도 소통이 가능하다. 이처럼 선수들은 sns를 통해 경기장에서 보여주지 못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대표적으로 손흥민이 그러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은 약 389만 명의 팔로워들과 소통한다. 그들에게 경기장에서 축구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의 모습으로 다가가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에는 무엇보다 출중한 축구실력 덕분이지만, 자신을 좋아하고 응원해주는 팬들과 소통하려는 노력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sns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운동에 더 집중해야할 사람들이 sns에만 집중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의견이다. 이는 특히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주로 받는 비판이다. 물론 sns에만 집중한다면 문제가 되지만, sns를 통해 팬들과 가볍게 소통하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이다. 또한 먼 지역에 살아 경기장에 찾아가기 어려운 팬들에게 좋은 현상이다.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으로 힘을 얻고, 팬들과의 추억 위에서 성장한다. 즉, 팬들의 존재가 선수들에겐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팬들에게 관심이 없다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팬들과 소통을 위한 운동 선수들의 노력을 비판적인 관점이 아닌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