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빠르게 발표했던 성균관대가 정작 그 운영에 있어서는 많은 논란을 빚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업로드되는 강의의 질이 현강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 뿐만 아니라 강의를 두 달 동안 아예 업로드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더불어 성적을 평가하는 시험제도 역시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형평성 논란과 함께 PF 제도 등 이에 대한 해결방안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의 영상편집 워크샵 강의를 진행하는 한 겸임교수가 8주 분량의 강의를 사전 공지 없이 업로드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이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자 겸임교수 이모씨는 회사 운영상의 문제와 갑작스러운 온라인 수업 변경,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문제로 인해 강의 업로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공지 안내를 업로드하였으나 학생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 수업 취소를 요구하는 학생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5월 말에 교수님이 개인 사정으로 일정이 불규칙할거라고 하셨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는데.."라며 답답한 심정을 보이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한편 "결국 또 묻히겠지...안타깝다 정말.."이라며 학교 측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바라보는 학생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수업 취소는 종강을 앞둔 시점에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해당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에게 성적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 '이루리'는 학교본부에 학습권 침해에 대한 타당한 대책을 요구하는 총장간의 긴급 간담회를 6월 29일 월요일 개최할 것임을 밝혔다. 일부 서울권 학교는 이미 채택 중인 선택적 P/F 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의 부당한 성적 결과를 보완하고 완화된 성적 기준을 보다 효과적으로 교수진에게 권고하는 조치를 취해달라는 것이 주된 요구 사항이다.
학교마다 따르는 방침이 다르기에, 로스쿨을 준비하는 경우와 같이 학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학생들은 본 P/F 제도의 수용 소식을 매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P/F 제도를 통해 이미 타교 학생들은 A를 받은 과목을 제외한 성적을 모두 P로 전환해, 평균 성적 보완하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학교 측의 면밀한 검토와 신중한 판단으로, 지난 한 학기의 온라인 강의 운영에 대한 현명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