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지난 6월 26일,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 1학기를 마무리하였다. 비대면 시험으로 인한 시험 부정행위 논란이 일부 있었으나, 이외의 별다른 문제없이 종강하였다. 이후 대학생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어플인 '에브리타임'에서는 한 가지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1학기는 비대면 수업에 절대평가로 성적이 결정되었는데, 이로 인해 1학기의 성적장학금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학생종합지원센터와 장학팀에 직접 전화를 하여 현재 논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의혹과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고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7월 13일, 총장과의 면담을 진행하였다. 이날 면담에서는 학교 측의 코로나19 특별장학금 마련을 위한 움직임을 확인하였는데, 학교의 재정 상황 상 성적장학금 축소 및 폐지 등을 포함하여 여러 학생 관련 경비로 이를 충당하고자 하는 논의 역시 파악하였다.
이에 한국외대 총학생회 측은 7월 20일, 학교 법인 동원육영회 이사장에게 위와 같은 재원 마련은 등록금 반환 요구의 본질과 모순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였다. 총학생회는 답변을 받는다면 곧바로 학생들에게 공지하겠다고 하였으나, 현재는 아무런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진행상황에 학생들은 에브리타임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난 1학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취지는 학교의 각종 설비와 서비스 등을 사용하지 못하는 손해에서 나온 것인데,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하여 좋은 성적을 얻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외대 총학생회와 일부 학생들의 의견처럼, 코로나19 특별장학금 마련을 위한 성적장학금 폐지 논의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교무위원회를 통해 2학기 학사 운영에 대해 8월 3일(월)에 공지하겠다며 2학기 수강신청 시기도 미룬 상태이다. 추가적인 공지가 없는 현 상황에서, 한국외대의 코로나19 관련 1학기 등록금 반환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30일, 교육부는 '대학 비대면교육 긴급지원 사업’의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등록금을 반환하는 대학에 1천 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