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가 2020학년도 1학기 기숙사비 환불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기대학교 기숙사경기드림타워는 서희건설이라는 민자 사업체에서 운영한다. 운영과 관리를 서희건설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1학기 기숙사비 또한 건설사에서 납부 받는다. 서희건설은 기숙사 건축시 발생한 부채들에 대하여 원리금 상환을 위해 환불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손실이 발생하였으므로 계약에 의거하여 학교 측에서 mrg(최소 운영수익보장금)를 지급하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학교측은 천재지변의 상황과 mrg의 당장 지급 불가의 이유를 들어 ‘서희건설’측에서 환불을 우선 진행할 것과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기숙사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희건설측은 인수가 확실해지는 경우에만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협의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1학기 교비 집행 등 학교가 자체적으로 기숙사비 환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위해 교육부에 관련질의를 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이후 교육부 담당 사무관이 학교를 방문하여 전략기획팀과 서희건설 측이 면담을 가졌다. 서희건설 측은 면담 상황에서 mrg지급이 아닌 다른 방안을 제안했고 학교 측에서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를 토대로 환불 재원을 마련해 보겠다는 주장이다.
기숙사 환불 문제에 대해 경기대 학생이 서희건설과 직접 접촉해 조율 문제를 조사하고 학교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과 학교 측 사이에 다리 역할을 맡고 있는 총학생회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다.
총학생회에서는 공지를 올려 소송도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을 하고 있기에 현 상황에 대한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소송이 진행되면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어 가장 빠르게 환불을 진행하는 방법은 양 측 협의를 통한 기숙사비 환불 조치가 진행되는 것이다 라는 공지를 전달했다.
기숙사 환불이 약 반년이 지난 현재 상황에서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건설사 측과 학교 측에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으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총학생회에서는 뒤늦게 공지를 올리고, 에브리타임에 기숙사 관련 게시판을 추가하고, 오픈 채팅방을 열어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