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임수정 기자] 지난 1월 30일(목) 재학생 470명의 2020년 1학기 학생생활관 등록을 마친 뒤 2월 4일(화)부터 신입생들의 학생생활관 신청이 시작됐다. 신입생은 총 529명 선발될 예정이며 남학생은 창조관, 나래관, 호연관 중, 여학생은 나래관, 호연관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지난 학기까지는 남학생은 남학생 전용 기숙 건물인 창조관, 비봉관과 남녀공용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Build-Transfer-Lease)건물인 나래관 3가지 건물에 입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봉관이 노후로 공사를 시작하며 여학생만 사용하던 호연관에 남학생이 입사할 수 있게 됐다. 호연관을 남녀공용으로 전환하며 이에 대한 반발 및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학생생활관 김성환 팀장은 "호연관은 처음 준공할 때부터 남녀공용 건물로 설계된 건물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발생할 수 없다"며 당부했다.
한경대학교의 학생생활관은 1983년 비봉관을 시작으로 개관했다. 이후 증축을 거듭하며 180명을 수용했지만 생활관 수요 증가로 2007년 호연관을 개관해 565명을 수용했다. 호연관은 390명이 입사할 수 있으며 그 중 120명이 남학생 호실로, 두 건물의 남녀 비율을 맞추기 위해 처음부터 남녀공용을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인 것이다. 하지만 본교 남학생 비율이 월등히 많다보니 2013년 남학생 전용 기숙 건물인 창조관을 개관하며 호연관은 여학생 전용 기숙시설이 됐다. 이후 2017년 BTL건물인 나래관을 개관하며 2018년부터 한경대학교는 코이카 학생을 포함해 1350명의 학생이 학생생활관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남학생 전용 기숙시설인 비봉관이 시설 노후로 인해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됐다. 때문에 기숙사 수용 인원이 108명 감소됐으며, 남학생 기숙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호연관을 다시 남녀공용으로 전환하게 됐다. 김 팀장은 "공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전체 수용 인원이 줄었지만 각 학년 별 남녀 선발 비율은 작년과 동등하다"라며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했음을 밝혔다.
다시 남녀공용 건물이 된 호연관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서로 입구를 달리하게 된다. 메인 입구는 여학생이 출입하며 해당 입구에 있는 승강기는 1층부터 9층까지 운행된다. 남학생은 기숙사 식당 출구 쪽에 위치한 입구를 이용하며 해당 입구에 있는 승강기는 1층부터 2층 제외, 6층까지 운행된다. 호연관은 3층과 5층, 9층에 세탁실이 있고, 홀수 층 중앙에 전자레인지와 책상, 의자가 있는 휴게공간이 있으며 휴게공간은 해당 층 바로 위의 짝수 층에서 보이게 돼 있다. 휴게공간인 중간을 기준으로 3층과 4층은 여학생 호실 쪽에, 5층과 6층은 남 학생 호실 쪽에 불투명한 유리문이 설치돼 있다. 이 유리문이 그동안 여학생만 사용하며 열려 있다가 이제 닫히며 남녀 구역을 구분한다. 따라서 세탁실과 휴게공간 또한 서로가 마주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김성환 팀장은 "처음부터 남녀공용이었던 건물이기 때문에 이 방법을 선택했다. 비봉관 리모델링 외에 호연관 휴게공간의 시설물도 개선하기 위해 교체 추진 중이다"며 생활관에 입사할 학생들을 위한 노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