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 = 김형렬 기자] 평소 같으면 학생들로 붐볐을 완연한 봄날, 가톨릭대학교는 한산했다. 마스크를 낀 채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학생,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설치한 각종 기구만 삭막하게 반겼다.
가톨릭대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교직원 및 방문객에게 충분한 예방책을 마련했다. 성심교정의 오프라인 수업 개강이 5월 4일로 변경되었다. 모든 방문객은 일지를 작성해 신분과 이용 목적을 밝혀야 한다.
출입은 열화상 감지기가 있는 김수환관 정문으로 제한되었다. 학교를 출입하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열화상 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체온 측정 위치에 3초 서있으면 간단하게 끝난다. 만약 체온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 김수환관 1층 로비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추가 체온 측정 후 보건실의 안내를 받는다.
이는 차량 진입자에게도 해당된다. 정산소 바리케이드 앞에서 정차하여 관리자로부터 체온측정을 받는다. 일반인도 이용하는 등산로는 폐쇠되었고, 학생들이 자주 드나드는 정문 옆에 있는 계단은 이용이 제한됐다.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김수환관, 마리아관 엘레베이터엔 감염방지 향균 스티커와 마스크 착용 권장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그 외에도 복도 곳곳에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손세정제도 비치되어 항시 사용 가능했다.
도서관의 자료실과 대출실을 제외한 모든 열람실 및 미디어실, 고시반 시설은 잠정 폐실됐다. 또한 대학원 실험실 및 대학의 모든 시설(학생자치단체방, 동아리방, 과방)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교내 예수성심성당의 미사도 중지 되었다. 학사 일정을 고려하여 4월 14일부터 재개된다.
교내 교직원 식당엔 칸막이가 설치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식사시간까지 예방했다.
현장에서 만난 모든 교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익명의 교직원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답답하지만 착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완연한 봄 날씨에 답답할 법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식사하러 갈 때도 업무를 볼 때도 마스크 착용을 준수했다. 가톨릭대학교, 교직원, 학생 모두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