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양은빈 기자] 지난 1월부터 계속된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도시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2월 말 확진자 수 증가가 잠시 주춤하는 기색을 보였으나 그도 잠시 계속된 증가로 인해 대구·경북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불필요한 이동과 접촉을 자제하면서 길거리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대구 지역은 현재 3월 한달 간 전지점의 영화관이 문을 닫으면서 문화 생활을 즐기는 모습도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이 가운데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들이 있다. 바로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과 우체국 등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새벽부터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을 서고 있지만 수요량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구입을 못한 채 돌아가기 일쑤이다.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더 많은 시민들에게 구매의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마스크 5부제(본인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해당하는 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현재 비말을 막을 수 있다고 널리 알려진 마스크들은 재사용할 시 그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외출 후에 버리는 일회성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회성 마스크를 구할 수는 없을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일두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대전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나노 섬유를 이용한 KF80~94 수준의 필터 효과를 갖는 나노 마스크를 개발하고 있다. 연구팀은 20차례 세탁 후에도 성능이 초기의 90% 유지되는 보건용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이 사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새로 개발되어 안전성 유효성 심사가 필요한 의약외품의품목 허가 처리 기한을 70일로 두고있다. 대개 보건용 마스크의 품목허가 처리 기한은 55일이며,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는 이 기한이 대폭 단축됐지만 이 나노 마스크의 경우는 새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른 것이다.
새롭게 개발된 제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지, 실제 효과가 있는지 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섬유 필터’ 마스크 역시 신소재로 만든 제품이어서 제품 양산 이전에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아직 정식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후에 진행될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할 것을 식약처는 밝히고 있다. 나노 마스크의 상용화를 통해 현재의 공급문제를 해결하고 용이한 마스크 사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몇 달 째 코로나 19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금일 오후 2시 교육부가 초중고 개학 2주 연기를 발표하는 등 아직 일상생활로 돌아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심하고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개인물품과 마스크 사용을 통해 코로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