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엔/이현주 기자]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으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논란되고 있었던 중,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후쿠시마 주변 지역에 방사능은 아직 위험한 정도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가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논란에 이어 이번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 도쿄올림픽을 두고 많은 여론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 내에서도 도쿄올림픽을 1~2년 연기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는 발언이 있었다. 이에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대회장에서 관중들이 없는 걸 볼 수가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1년 연기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발언이 화제가 되었다. 이에 대응하며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세계보건기구, WHO 조언 아래 대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 12일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스러운 불꽃’ 성화 채화 행사에 그리스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극소수 관계자들만 참석하고 관중들의 출입을 막았다. 더불어, 그리스 올림픽위원회는 성화 봉송을 구경하기 위해 모이지 말아 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많은 군중이 성화 봉송 코스에 모임에 따라 나머지 그리스 자국 내 성화 봉송 일정을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124년 올림픽 역사상 취소는 딱 3차례 1916년, 1940년, 1944년에 1, 2차 세계대전을 이유로 취소했고, 감염병 때문에 취소되거나 연기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해 강행, 취소, 연기 세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실상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각종 스포츠 빅 이벤트, 세계 선수권 대회나 각 나라에서 개최되는 스포츠대회들로 인해 일정 연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약 취소하게 된다면, 올림픽 준비에 2조원 이상을 쓴 일본에 막대한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7년 전 작성한 IOC와 도쿄조직위원회의 올림픽 계약서의 “참가자들의 안정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대회를 취소할 권리는 IOC에 있다”라는 조항에 따라 IOC가 도쿄올림픽을 취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최 여부는 올림픽 준비 기간을 고려하여, 5월 즈음에는 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범유행 즉,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WHO 조언 아래 대회 준비를 하기로 했던,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일정대로 수행할 것만 고집하기보다는 과연 현시점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성황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가를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