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 = 변민철 기자] 모두 얼어붙었던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찾아왔다. 봄은 주로 아름다운 단어로 형용되고 그만큼 많은이들이 사랑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이번 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우리에게 너무나 가혹하다. 새 출발을 하는 학생들은 그 시작을 미뤄야했고, 직장인들은 많은 제약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단순히 따스한 ‘봄'이라는 계절이 아니라 봄이 가진 기회와 가치를 모두 잃어가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수단이 동원됐고, 그 중 하나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다. 봄이라는 계절이 갖고있는 기회와 가치의 발현을 잠시동안 미뤄야 하는 이유이다. 서로가 배려하며 행동을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
하지만, 최근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있는 행동으로 대중의 공분을 샀다. 대표적으로 가수 가희와 박지윤 아나운서가 그렇다.
그들은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기고, 여행하는 사진을 개인 SNS에 게시했다. 이 행동에 대해 대중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데, 자랑하듯 SNS에 올리는 행동은 경솔하다며 꾸짖었다.
많은 행사가 취소 됐음에도 벚꽃놀이를 하기 위해 산으로 공원으로 많은 이들이 향하고 있다. 여기에도 많은 질타가 이어졌다. 이 부분에서 조금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자칫 작은 실수에도 많은 비난이 오고 가니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사회적 단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은 ‘물리적 거리두기’이다. 너무 심한 잣대로 우리 이웃을 상처주는 행위는 잠시 접어 두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모두가 조심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힘든 시간을 같이 극복해 간다면 봄은 다시 돌아오고, 그 기회와 가치는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