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5 (일)

  •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3.4℃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2.3℃
  • 구름많음대구 4.7℃
  • 구름많음울산 4.6℃
  • 구름많음광주 4.9℃
  • 구름조금부산 6.4℃
  • 맑음고창 4.8℃
  • 흐림제주 8.7℃
  • 맑음강화 0.2℃
  • 구름많음보은 1.8℃
  • 흐림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6.4℃
  • 구름많음경주시 2.9℃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나만 예민한가요? 입막음의 단어 ‘프로불편러’

 

'프로불편러'란?

 

[캠퍼스엔 = 이소정 기자] 몇 년 전부터 등장한 신조어 프로불편러.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에서는 이 단어의 어원을 ‘Pro(professional) + 不便(불편) + er(~하는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라고 기재해두었다. 어원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프로불편러의 의미는 ‘매사 예민하고 별것도 아닌 일을 과대 해석해서 논쟁을 부추기는 유난스러운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라고도 이어서 소개되어 있다.

 

반대되는 단어로는 ‘화이트 불편러’를 제시한다. 화이트 불편러란, ‘사회의 부조리를 견디지 못하고 불의를 볼 때마다 정의롭게 나서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공감을 끌어내고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라고 소개되어있다. 기자는 이번 글을 작성하며 ‘화이트 불편러’라는 단어를 처음 보았기에 실제로 사용되는 단어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아.. 무슨 프로불편러세요?

 

프로불편러라는 말이 생겨나며, 의문이나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는 ‘프로불편러’라는 조롱이 따라다니게 되었다. 문제는 프로불편러 라는 호칭이 적용되는 범위가 모호하다는 데에서 시작된다. 어디까지가 불편할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이고, 어디부터가 괜한 트집을 잡아 불편하다고 분위기를 망치는 목소리일까.

 

자를 대고 선을 그어 나누듯 ‘프로불편러’와 ‘화이트불편러’를 구분해 내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삶은 천편일률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각자의 시선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그렇기에 내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 불편한 것도 나에겐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왜, 프로불편러라는 단어가 조롱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일까?

 

기자는 그 이유가 ‘우리 사회가 누군가의 불만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불만에 대해 나는 ‘공감’과 ‘지지’를 표현하는 사람이었는지, ‘분석’과 ‘평가’를 하는 사람이었는지 생각해보자.

 

‘불편함’은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칠 것들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혹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또 상처받거나 좌절하게 될지 모른다. 누군가가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그 불편함을 들여다보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늘 갈등이 생기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무도 어떠한 불만도 제기하지 않는 사회는 안정적이고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가 아닌, 불편함을 호소할 수 없는 소통이 단절된 사회일 것이다.

 

불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를 묵인하면 지금 당장은 조금 더 편하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덮어두고 표면적인 행복을 누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불편함의 목소리를 내고, 귀를 기울이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으로부터, 시야를 넓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다양함이 공존하는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

 

‘나’ 혹은 ‘다수’의 처지에서 불편함을 살펴보는 게 아니라, ‘불편할 수 있는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내가 생각해 볼 수 없었던 ‘프로불편러’의 시각에서 ‘불편함’을 새롭게 마주해보자.

프로필 사진
이소정 기자

부산가톨릭대학교 재학중인 캠퍼스엔 이소정기자입니다.
좋은 기사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허윤서 선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학 허윤서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종목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해당 종목에 한국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음악에 맞춰 수중에서 춤을 추는 종합 예술 스포츠이다. 선수들은 화려한 메이크업과 수영복을 착용하고 물속에서 아름다운 동작을 선보이는 종목이다. 유연성, 힘, 섬세함, 그리고 팀워크가 필요하며 프리 루틴과 테크니컬 루틴으로 나누어 경기가 진행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허윤서 선우와 이리영(부산광역시수영연맹) 선수가 아티스틱 스위밍 종목에 출전하다. 두 선수 모두 2024년 2월 도하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듀엣 부문에서 결선에 진출해 10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허윤서 선수는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큰 무대인 만큼 저도 선수로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12년만의 출전인 만큼 지금까지 연습한 실력을 모두 쏟아내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허윤서 선수가 출전하는 아티스틱 스위밍 경기는 오는 8월 10일(토)과 11일(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기준)에 진행된다. ○ 허윤서 선수 주요

배너
배너

여신금융협회, 제8기 서포크레딧 대학생 신용홍보단 발대식 개최
여신금융협회는 7월 19일(금) 제8기 '서포크레딧 대학생 신용홍보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서포크레딧은 지원(Support)과 신용(Credit)의 합성어로서 대학생의 신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건전한 신용관리 의식 함양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포크레딧 대학생 신용홍보단(이하 신용홍보단)’ 활동은 사회진출을 앞 둔 대학생들의 금융지식 함양과 신용관리 의식 제고를 위해 협회 주관으로 2017년부터 매해 운영 중인 전국 단위 신용캠페인 행사이다. 또한 신용회복위원회 ‘새희망힐링펀드’ 지원 사업이기도 하다. 신용홍보단 활동에는 신용교육 및 신용관리에 관심 있는 전국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8기는 서류 및 영상 심사를 통해 최종 36명(10개팀)이 선발됐다. 이날 발대식은 협회 금융본부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위촉장 수여, 팀별 레크리에이션, 팀미션 주제 선정 및 계획 수립 순으로 진행됐다. 신용의 개념 및 관리 방법을 주제로 한 맞춤형 강연도 열렸다. 서포터즈는 앞으로 3개월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미션을 통해 신용 및 금융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체득한 신용 정보를 온라인 콘텐츠로 직접 제작하여 전파하는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배너